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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서른여덟 ‘국민 타자’ 최고령 30홈런 넘본다

[프로야구] 서른여덟 ‘국민 타자’ 최고령 30홈런 넘본다

입력 2014-07-26 00:00
업데이트 2014-07-2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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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엽 나이 맞게 스윙 수정 성공 ‘만 36세’ 호세 기록 넘을지 주목

‘국민 타자’ 이승엽(38·삼성)에게 30홈런은 상징적인 기록이다. 프로 3년차인 1997년 32홈런을 날린 뒤 일본 무대로 옮기기 직전인 2003년까지 무려 7년 연속 30홈런 이상을 때려 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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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엽 스포츠서울
이승엽
스포츠서울
우즈(당시 두산·1998~2001년)가 4년 연속, 마해영(당시 삼성·2001~03년)과 박병호(넥센·2012~14년)가 3년 연속 30홈런을 날렸지만 이승엽의 기록에는 한참 못 미친다.

2012년 이승엽이 국내로 돌아왔을 때 30홈런은 해줄 것이라는 기대가 많았다. 그러나 21홈런에 그쳤고 지난해에는 13개로 뚝 떨어졌다. “이승엽도 나이는 속일 수 없다”는 소리가 나왔다. 하지만 올해는 시즌이 3분의2도 소화되지 않은 지난 24일까지 22홈런을 기록해 30홈런 돌파에 파란불을 켰다.

이승엽이 30홈런을 돌파하면 2001년 호세(당시 롯데·36홈런)의 만 36세를 뛰어넘어 역대 최고령 기록이 된다. 토종 선수 최고령인 2003년 양준혁(당시 삼성·33홈런)의 만 34세는 네 살이나 경신하게 된다. 개인 통산 최다 홈런, 한 시즌 최다 홈런 등 이미 달성한 숱한 타이틀에 또 하나의 기록을 얹게 되는 것이다.

타율 .306 70타점을 기록 중인 이승엽은 강타자의 상징인 3할 30홈런 100타점도 가능한 페이스다. 정상급 선수들이 전성기에도 달성하기 힘든 기록을 우리나라 나이로 내년에 마흔인 나이로 도전한다. 이승엽은 이미 다섯 차례나 3할 30홈런 100타점을 기록해 역대 최다 기록을 갖고 있다.

또 하나 눈에 띄는 기록은 팀이 치른 81경기에 모두 출전한 것이다. 이승엽이 시즌 끝까지 한 경기도 빼먹지 않으면 2006년 양준혁, 2011년 강동우(당시 한화·이상 만 37세)의 역대 최고령 전 경기 출전 기록도 새로 쓴다.

지난해 최악의 성적으로 자존심을 구긴 이승엽이 ‘회춘’한 것은 철저한 자기 관리와 변화를 두려워하지 않는 도전 정신 덕분이다. 힘과 배트 스피드가 전성기만 못하다는 것을 느낀 이승엽은 스스로 타격 폼을 줄였고 간결하지만 힘을 싣는 스윙을 터득했다.

임주형 기자 hermes@seoul.co.kr
2014-07-26 20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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