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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포] K-9 자주포, 직접 타고 정밀타격 해봤더니…

[르포] K-9 자주포, 직접 타고 정밀타격 해봤더니…

입력 2014-07-25 00:00
업데이트 2014-07-25 16: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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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인균의 밀리터리 르포] 불무리 포병 초급속 사격훈련

※ 이 기사는 2014년 3월 3일 인터넷 서울신문에 게재됐던 기사입니다.

포신을 뚫고 나오는 K-9 자주포의 155mm 포탄 사진제공=자주국방네트워크(KDN)
포신을 뚫고 나오는 K-9 자주포의 155mm 포탄
사진제공=자주국방네트워크(KDN)


’불무리부대’라는 애칭을 가지고 있는 제26기계화보병사단(사단장 양병희 소장)의 포병여단 중 K-9자주포대대가 초급속 사격훈련을 했다. K-9자주포의 최대 발사속도는 15초에 최대 3발, 1분에 6발이다. 그러나 이 수치는 제원상 수치일 뿐 실제로는 이렇게 빠른 사격을 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생각했었는데, 우리 육군 포병들은 그 제원상의 사격속도를 실제 훈련에서 그대로 구현해 내고 있었다.

K-9자주포(최대사거리 40km)는 정확도가 높고 방어력이 좋아서 적 포병에게 큰 억제력으로 군림하고 있다. 그런데 K-9의 위력은 정확도 뿐 아니고, 발사속도가 빠르다는 데 있다. 26사단 포병은 K-9자주포의 위력을 극대화하기 위해 최대 발사속도 훈련에 매진하고 있는데, 그 현장을 직접 보니 “역시 K-9!” 이라는 탄성이 저절로 나올 정도로 훈련이 잘 되어 있었다.

뿐만 아니라 각기 다른 곳에 은폐해 있다가 갑자기 달려 나와서 자리를 잡고 급속 사격하는 훈련도 했는데, 이런 것들은 그야말로 실전적인 훈련이다. 이날 훈련에는 과거에 군대 다녀온신 분들이 상상하는, 사고를 두려워해서 “했다 치고” 라는 그 문화는 찾아 볼 수 없었다. 이런 훈련들이 반복된다면 막대한 예산을 들여 고가의 장비를 군대에 배치해 주는 보람이 있다고 본다.

한가지 특이한 점은 자주포 뒤에 방음벽이 쳐져 있는 것인데, 소음 민원을 해결하기 위한 대책의 일환이다. 지금 우리 군에는 각종 사격훈련장이 몇개 되지 않는데, 이 몇개의 사격장을 가지고 수많은 부대들이 연중 쉴새 없이 나눠 쓰고 있다. 그런데 그 사격장들은 원래는 아주 외진 곳에 위치해 있었지만, 인구가 늘어나며 자연적으로 사격장 주변에도 주민들의 생활공간이 생기게 되고, 소음 민원이 제기 되어 제대로 사격훈련을 할 수 없는 상황에 이르렀다. 이렇게 방음벽이라도 쳐서 사격을 할 수 있다면 훈련을 계속 할 수 있지만 일부 사격장은 아예 사격 자체를 못하게 해서 폐쇄의 위기에 내몰린 곳도 있는 실정이다.

북한은 핵을 개발하고, 그 자신감으로 우리에게 전면전의 협박을 하고 있다. 그런 와중에 우리 군대가 민원 때문에 훈련을 못하게 된다면 안보에 치명적인 위해가 오게 된다. 통일 전까지는 국가와 국민의 생존을 위해 어쩔 수 없이 이렇게 열심히 훈련을 해야 하는데, 인근 주민들께서도 소음 때문에 고통스럽겠지만, 국가안보를 위해 약간의 인내를 해주신다면 좋겠다.

방음벽 바로 아래에 일렬로 방렬해 있는 26사단 K-9자주포 1개 포대. 이 방음벽은 소음민원의 해결책 중 하나로 지난 3월 설치되었다. 사진제공=자주국방네트워크(KDN)
방음벽 바로 아래에 일렬로 방렬해 있는 26사단 K-9자주포 1개 포대. 이 방음벽은 소음민원의 해결책 중 하나로 지난 3월 설치되었다.
사진제공=자주국방네트워크(KDN)


포대 일제사격. 6문의 K-9자주포에게 동시공격을 받는 적이 있다면 이 순간 궤멸 당할것이다. 사진제공=자주국방네트워크(KDN)
포대 일제사격. 6문의 K-9자주포에게 동시공격을 받는 적이 있다면 이 순간 궤멸 당할것이다.
사진제공=자주국방네트워크(KDN)


일제 사격 후 각각의 포가 1분에 6발을 사격하는 최대발사 훈련. 1문씩 순서대로 돌아가며 사격했는데, 쉴새 없이 뿜어져 나오는 포탄들을 보며 마치 미군 훈련을 보는 착각이 들 정도였다. 사진제공=자주국방네트워크(KDN)
일제 사격 후 각각의 포가 1분에 6발을 사격하는 최대발사 훈련. 1문씩 순서대로 돌아가며 사격했는데, 쉴새 없이 뿜어져 나오는 포탄들을 보며 마치 미군 훈련을 보는 착각이 들 정도였다.
사진제공=자주국방네트워크(KDN)
일제 사격 후 각각의 포가 1분에 6발을 사격하는 최대발사 훈련. 1문씩 순서대로 돌아가며 사격했는데, 쉴새 없이 뿜어져 나오는 포탄들을 보며 마치 미군 훈련을 보는 착각이 들 정도였다. 사진제공=자주국방네트워크(KDN)
일제 사격 후 각각의 포가 1분에 6발을 사격하는 최대발사 훈련. 1문씩 순서대로 돌아가며 사격했는데, 쉴새 없이 뿜어져 나오는 포탄들을 보며 마치 미군 훈련을 보는 착각이 들 정도였다.
사진제공=자주국방네트워크(KDN)


최대발사속도 훈련 후 이어진 기동 후 급속사격훈련이다. 각각 다른 곳에 은폐해 있던 K-9자주포들이 시속 30km 이상의 속도로 달려와 순식간에 자리를 잡은 후 사격을 한다. 사격장 서로 다른 방향에서 중앙으로 달려오는 K-9자주포들.  사진제공=자주국방네트워크(KDN)
최대발사속도 훈련 후 이어진 기동 후 급속사격훈련이다. 각각 다른 곳에 은폐해 있던 K-9자주포들이 시속 30km 이상의 속도로 달려와 순식간에 자리를 잡은 후 사격을 한다. 사격장 서로 다른 방향에서 중앙으로 달려오는 K-9자주포들.

사진제공=자주국방네트워크(KDN)


최대발사속도 훈련 후 이어진 기동 후 급속사격훈련이다. 각각 다른 곳에 은폐해 있던 K-9자주포들이 시속 30km 이상의 속도로 달려와 순식간에 자리를 잡은 후 사격을 한다. 사격장 서로 다른 방향에서 중앙으로 달려오는 K-9자주포들. 사진제공=자주국방네트워크(KDN)
최대발사속도 훈련 후 이어진 기동 후 급속사격훈련이다. 각각 다른 곳에 은폐해 있던 K-9자주포들이 시속 30km 이상의 속도로 달려와 순식간에 자리를 잡은 후 사격을 한다. 사격장 서로 다른 방향에서 중앙으로 달려오는 K-9자주포들.
사진제공=자주국방네트워크(KDN)


K-9은 기동 중 사격명령을 받으면 즉시 정지하여 불과 60초 이내에 초탄을 발사 할 수 있는 능력을 가지고 있다. 26사단 포병들도 각각 다른 방향에서 달려나와 정지한 후 1분 이내에 동시에 사격하는 빼어난 기량을 보여주었다. 또 이 사격은 15초에 3발을 쏘는 초급속 사격이었다. 1개 포대(6문)가 이동 중에 공격명령을 받으면 1분15초 이내에 18발의 155mm 포탄을 목표를 향해 쏠 수 있는 것이니, 준비 되어 있는 상황에서도 1발 사격하는데 1분 이상 걸리는 북한의 170mm 주체포 따위와는 비교할 수 없는 성능이다. 사진제공=자주국방네트워크(KDN)
K-9은 기동 중 사격명령을 받으면 즉시 정지하여 불과 60초 이내에 초탄을 발사 할 수 있는 능력을 가지고 있다. 26사단 포병들도 각각 다른 방향에서 달려나와 정지한 후 1분 이내에 동시에 사격하는 빼어난 기량을 보여주었다. 또 이 사격은 15초에 3발을 쏘는 초급속 사격이었다. 1개 포대(6문)가 이동 중에 공격명령을 받으면 1분15초 이내에 18발의 155mm 포탄을 목표를 향해 쏠 수 있는 것이니, 준비 되어 있는 상황에서도 1발 사격하는데 1분 이상 걸리는 북한의 170mm 주체포 따위와는 비교할 수 없는 성능이다.
사진제공=자주국방네트워크(KDN)


이렇게 빨리 사격 할 수 있는 것은 포탄의 장전부터 사격까지 모든 것이 컴퓨터를 통한 자동으로 이루어지기 때문이다. 지시에 따라 포탄의 종류와 장약을 선택하고 장전하는 모습. 사진제공=자주국방네트워크(KDN)
이렇게 빨리 사격 할 수 있는 것은 포탄의 장전부터 사격까지 모든 것이 컴퓨터를 통한 자동으로 이루어지기 때문이다. 지시에 따라 포탄의 종류와 장약을 선택하고 장전하는 모습.
사진제공=자주국방네트워크(KDN)


쏴! 라는 구령과 함께 과거의 포들은 방아끈을 힘차게 잡아당겼지만, K-9은 그냥 스위치만 누르면~ 끝!  사진제공=자주국방네트워크(KDN)
쏴! 라는 구령과 함께 과거의 포들은 방아끈을 힘차게 잡아당겼지만, K-9은 그냥 스위치만 누르면~ 끝!
사진제공=자주국방네트워크(KDN)


아무리 우수한 장비를 갖추고 있어도 훈련하지 않으면 장식품에 불과하다. 국가안보를 위해 소음을 조금만 견뎌준다면  북한의 전쟁위협에 우리나라의 생존을 보장 받을 수 있다. 빠른 속도로 사격진지로 달려가는 K-9자주포들. 사진제공=자주국방네트워크(KDN)
아무리 우수한 장비를 갖추고 있어도 훈련하지 않으면 장식품에 불과하다. 국가안보를 위해 소음을 조금만 견뎌준다면 북한의 전쟁위협에 우리나라의 생존을 보장 받을 수 있다. 빠른 속도로 사격진지로 달려가는 K-9자주포들.
사진제공=자주국방네트워크(KDN)


신인균 자주국방네트워크 대표 kdn0404@yaho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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