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 개인방송의 묘미… ‘영식이 편파 월드컵’

월드컵 개인방송의 묘미… ‘영식이 편파 월드컵’

입력 2014-06-20 00:00
업데이트 2014-06-20 15: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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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월드컵의 또 다른 재미는 방송사별 해설위원들의 재치 넘치는 입담에 있다. KBS는 경기 전 예언 내용이 정확히 맞아떨어지고 있는 이영표 해설 덕을 보고 있고, MBC와 SBS는 각각 안정환 해설의 걸쭉한 비유와 차범근 해설의 안정감을 내세우고 있다.

방송사들의 해설이 화제가 되자 인터넷 개인 방송채널 BJ들도 이에 합류해 큰 재미를 선사하고 있다. 개인방송은 규범과 규칙에 얽매일 필요가 없어 공중파에서 볼 수 없는 이색적인 재미를 끌어낼 수 있다는 것이 장점으로 꼽힌다.

대표적인 개인 월드컵 방송은 ‘티비핫티비(www.tvhottv.co.kr)’의 ‘영식이 편파 월드컵’이다. 개그맨 이영식, 심재욱과 배우 겸 화가 민송아가 진행하며, 프로그램의 제목 그대로 편파적인 중계를 해 재미를 자아낸다.

이들은 지인끼리 중계를 보며 수다를 떠는 듯한 가벼운 모습과 전문가들의 진중함을 넘나들며 다채로운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특히, 민송아의 경우 응원팀의 골이 터졌을 때, 화려한 퍼포먼스로시청자들에게 볼거리를 선사하고 있어 호평을 받고 있다.

민송아는 지난 18일 오전 대한민국-러시아전 거리응원에 모습을 드러냈는데, 그녀는 방송에서 못다 한 열정을 특유의 청순 베이글녀다운 볼륨감 넘치는 몸매로 광화문 거리 응원에 동참, 현장 분위기를 후끈 달아오르게 했다.

개인방송의 이점이 가장 잘 드러나는 때는 하프타임과 경기 종료 후 진행되는 시청자 고민상담 시간인데, 이 시간은 방송 진행자들과 시청자들의 교감을 높이는 데 도움을 주고 있으며, 시청자들의 만족도 역시 가장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영식 씨는 “보통은 가볍고 재미있게, 때론 진지하고 진중하게 시청자들과 소통하며, 경기를 즐기고 있다”며 “웃음 터지는 다양한 볼거리를 볼 수 있다는 점이 가장 큰 매력으로 꼽히고 있다”고 전했다.

한편, 영식이 편파월드컵을 중계하는 인터넷 방송국 티비핫티비 측도 시청자들의 발길을 잡아 끌기 위해 부단히 노력하고 있다.

밤을 지새우는 시청자들의 무료함을 달래기 위해 게임, 교육, 먹방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동 중인 BJ들의 방송 시간대를 변경해 각자의 개성을 담아 펼치는 다양한 응원 방송을 보여주고 있다는 소식이다. 특히, 2년 전 홍대 거리에서 레몬을 나눠주는 모습이 동영상으로 공개돼 화제를 모은 ‘홍대 글레몬녀’ 레이싱 모델 이미정은 본인의 개인 방송을 마친 이후에도 열띤 응원 방송을 이어가 뜨거운 인기를 얻고 있다.

티비핫 관계자는 “실시간 채팅을 통해 BJ들과 감정과 정보를 공유할 수 있도록 해 현재 시청자 만족도가 상당히 높다”라며 “새로운 응원, 중계 문화로 자리 잡을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고 전했다.

이어 “모바일과 PC 모두에서 감상할 수 있으며, 간단한 설치 후 회원가입만 하면 된다”며 “대한민국의 전 경기는 물론, 주요경기 모두를 중계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뉴스팀 seoule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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