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닐하우스 20여채 날려버린 ‘용오름’

비닐하우스 20여채 날려버린 ‘용오름’

입력 2014-06-12 00:00
업데이트 2014-06-12 05: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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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산서 30여분… 내륙 첫 발생

전국적으로 천둥, 번개를 동반한 소나기와 우박이 내린데 이어 내륙에서는 좀처럼 보기 드문 용오름(지름 수m에서 수백m에 이르는 강력한 저기압성 소용돌이)까지 관측돼 날씨에 대한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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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0일 오후 7시 20분쯤 경기 고양시 장월나들목 인근 한강둔치에서 관측된 용오름. 그간 국내에서는 울릉도나 제주도 등 해상 한가운데서 일곱 번 관측됐다. 경기 내륙 지역에서 관측된 것은 처음이다. 고양시민 제공
지난 10일 오후 7시 20분쯤 경기 고양시 장월나들목 인근 한강둔치에서 관측된 용오름. 그간 국내에서는 울릉도나 제주도 등 해상 한가운데서 일곱 번 관측됐다. 경기 내륙 지역에서 관측된 것은 처음이다.
고양시민 제공
11일 기상청에 따르면 지난 10일 오후 7시 20분쯤 경기 고양시 일산 장월나들목 인근 한강둔치에서 용오름 현상이 30여분간 이어져 비닐하우스 20여채를 날려 버렸다. 이 과정에서 일부 주민이 다치고 부서진 비닐하우스에서 날아온 비닐이 전신주에 감겨 정전이 일어나기도 했다.

국내에서 용오름이 관측된 것은 이번이 여덟 번째로 과거에는 경북 울릉도와 제주도 인근 해역 등 바다에서만 관측됐고 육지에서는 처음이다. 가장 최근에는 2012년 10월 11일 울릉도 인근에서 관측됐다.

11일 오후에는 서울 서대문구 등지에서 갑자기 우박이 떨어져 길 가던 사람들이 황급히 놀라 발걸음을 재촉했다. 10일에도 서울 은평구를 비롯해 강원 횡성과 평창, 충북 음성 등지에 지름 1∼3㎝의 우박이 떨어져 배추와 고추 등의 농작물이 피해를 입었다.

최훈진 기자 choigiza@seoul.co.kr

2014-06-12 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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