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영업이익 8조 4900억원 기록 LG, 5040억원… 전분기比 111%↑
삼성전자와 LG전자가 세계 경기 침체와 계절적 비수기에도 불구하고 올 1분기 탄탄한 실적을 거뒀다. 삼성은 역시 스마트폰과 반도체, LG는 TV 등 가전이 효자였다. 2분기도 실적 호조가 예상되고 있다.![](https://img.seoul.co.kr/img/upload/2014/04/30/SSI_20140430021204_O2.j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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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업부문별로는 갤럭시 시리즈를 앞세운 IM(IT·모바일) 부문이 전체 영업이익의 75.7%인 6조 4300억원을 기록했다. 프리미엄 제품인 갤럭시 S4, 노트3가 꾸준히 팔렸고 그랜드2 등 중저가 제품 판매도 호조를 보였기 때문이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1분기 휴대전화는 1억 1100만대, 태블릿PC는 1300만대를 판매한 것으로 집계됐다”며 “휴대전화 가운데 스마트폰 비중이 70%를 넘었다”고 밝혔다.
LG전자는 5040억원의 영업이익을 냈다. 전 분기보다 111.7%, 지난해 1분기에 비해서는 44.2% 늘어난 ‘깜짝 실적’이다. 3000억원대 영업이익을 거둘 것으로 봤던 증권가 예상치를 크게 웃돈 실적이다. 실적 호조는 TV 등 가전 쪽 프리미엄 제품의 수익성이 크게 개선됐기 때문으로 LG전자는 분석했다. LG전자의 HE(홈엔터테인먼트)·HA(홈어플라이언스)·AE(에어컨·에너지)부문 1분기 영업이익은 4393억원으로 전 분기(2613억원)보다 68.1% 상승했다. 영업이익률은 삼성전자 소비자가전(CE)부문의 3배 가까운 4.94%다. 스마트폰 판매량도 분기 기준 사상 최대인 500만대를 기록했다. 이에 모바일커뮤니케이션(MC)부문 영업적자 폭이 지난해 4분기~올 1분기 감소(434억원→88억원)한 것도 실적 개선에 도움을 줬다.
2분기 이후에도 양 사의 실적 호조는 지속될 전망이다. 삼성전자의 경우 IM부문에서는 갤럭시S5의 판매 증대와 하반기 이후 출시될 예정인 새로운 전략폰에 기대를 걸고 있다. 또 DS(부품)부문에서는 D램시장의 안정적인 수급 지속과 데이터센터 및 PC용 SSD(솔리드스테이트드라이브) 수요 증가가 실적 상승세를 이끌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CE부문에서 월드컵 특수를 최대한 활용하겠다는 계획이다.
김양진 기자 ky0295@seoul.co.kr
2014-04-30 15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