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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이란, 핵협력 아닌 핵경쟁 중”

“北·이란, 핵협력 아닌 핵경쟁 중”

입력 2014-04-25 00:00
업데이트 2014-04-2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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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의회 보고서 “부품확보 치열”

핵 개발에 주력해 온 북한과 이란이 핵 분야에서 협력하기보다 경쟁을 하고 있다는 새로운 분석이 제기됐다.

미국 의회 싱크탱크인 의회조사국(CRS)은 23일(현지시간) ‘이란-북한-시리아 탄도미사일과 핵 협력’ 보고서에서 “북한과 이란 모두 핵 프로그램 개발을 위해 해외 공급자들에게 의존하고 있고, 일부 부품들은 양국 모두에 필요한 상황”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양국 간 핵 협력이 아니라 경쟁 가능성이 제기된 것은 처음이다. 의회조사국은 “북한과 이란은 서로 협력한다기보다 제각기 국제적 제재를 피해 동일한 공급망으로부터 (핵 분야와 민간 분야에 모두 쓸 수 있는) 이중 용도 기술을 확보하기 위한 경쟁을 하고 있을 가능성이 있다”며 “이는 특히 중국의 무역회사를 통해 공급된다”고 지적했다.

이와 관련, 미 과학국제안보연구소(ISIS)는 부품 조달 자료 분석을 통해 “두 나라가 중국에 ‘잘 갖춰진’ 공급 체인을 갖고 있다”는 결론을 내렸다고 의회조사국은 전했다.

의회조사국은 또 “두 나라는 각자 부품 조달에 어려움을 겪고 있어 서로에게 부품을 수출하기를 원하지 않는다”고 평가했다. 북한과 이란의 핵 협력 의혹에 대해서는 “미 정부 평가보고서는 양국 간 탄도미사일 협력을 거론하면서도 핵 협력은 언급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북한과 이란이 핵 협력으로 얻을 수 있는 혜택의 정도가 불분명하다”며 “북한의 핵프로그램은 플루토늄에 기반을 두고 있고 이란은 무기급 고농축 우라늄을 핵 물질로 쓰고 있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워싱턴 김미경 특파원 chaplin7@seoul.co.kr

2014-04-25 10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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