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 추천 도서 100선-읽어라, 청춘] 찰스 다윈과 비글호 탐사

[서울대 추천 도서 100선-읽어라, 청춘] 찰스 다윈과 비글호 탐사

입력 2014-04-22 00:00
업데이트 2014-04-22 03: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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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대 중도 포기→ 신학대→박물학자로 비글호 합류… 갈라파고스 섬마다 다른 거북·새들에 매료

1809년 태어나 1882년까지 19세기를 꽉 채워 산 찰스 다윈은 현대까지 끊임없는 논쟁 거리를 제공하는 인물이다. ‘진화론과 창조론’ 논쟁은 ‘과학과 신학’ 또는 ‘중세와 근현대’의 신념 논쟁으로 재탄생하고 있다.

정작 다윈은 진화론의 신념이 가득해 ‘종의 기원’의 근거를 제공한 갈라파고스 군도로 향한 것이 아니었다. 과학에 조예가 깊은 친가와 명품 도자기 웨지우드를 생산하는 외가를 둔 다윈은 어린 시절부터 박물학에 취미가 있었다. 아버지의 뜻에 따라 에든버러의대에 진학했지만 환자의 피와 수술의 고통을 보기 싫어 포기했다. 이어 성직자가 되기를 원하는 아버지의 뜻과 성직자가 되면 여유 시간에 박물학을 연구할 수 있을 것이란 다윈의 뜻이 일치해 케임브리지신학대에 들어갔다.

성공회교회의 목회보다 박물학에 관심이 많았던 다윈은 결국 1831년 로버트 피츠로이 선장이 이끄는 비글호에 박물학자로 합류해 5년 동안 탐사했다.

갈라파고스 군도의 섬마다 다른 거북과 새들이 동일한 과에 속하면서도 환경에 따라 약간씩 차이점을 보이는 데 매료된 다윈은 1859년 ‘종의 기원’을 발표했다. ‘인간이 원숭이로부터 진화됐다’라고 왜곡, 수용된 그의 주장은 당대 논쟁 거리가 됐다. 원시 부족이 문명인에 비해 덜 진화한 게 아니라던 그의 신념은 지금 인류에게 반성의 근거를 제공한다.

홍희경 기자 saloo@seoul.co.kr

*팁:서두에서도 밝혔듯 ‘종의 기원’은 읽기가 만만치 않다. 세상의 관점을 바꾼 고전을 읽는다는 사명감과 자부심으로 천천히 읽기를 바라지만 600쪽이 넘는 분량 때문에, 집중하기 어려운 내용 때문에 망설인다면 내용을 축약한 책이나 핵심을 간추려 재해석한 책을 읽는 것도 방법이다.
2014-04-22 20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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