뷰페이지

청해진해운, 실종자 친구 항의에 112 신고

청해진해운, 실종자 친구 항의에 112 신고

입력 2014-04-20 00:00
업데이트 2014-04-20 13:29
  • 글씨 크기 조절
  • 프린트
  • 공유하기
  • 댓글
    14
침몰 여객선 세월호(6825t급)를 운영해 온 청해진해운 측이 실종자의 친구를 112에 신고해 또다시 빈축을 사고 있다.

세월호 침몰 실종자 가족들이 20일 오전 청와대 항의 방문을 시도, 진도군 군내면 진도대교 인근에서 경찰에 가로막히자 청와대로 향하는 길을 열어줄 것을 요구하고 있다.  연합뉴스
세월호 침몰 실종자 가족들이 20일 오전 청와대 항의 방문을 시도, 진도군 군내면 진도대교 인근에서 경찰에 가로막히자 청와대로 향하는 길을 열어줄 것을 요구하고 있다.
연합뉴스
사고 닷새째인 20일 오전 11시 25분쯤 경기도 안산 단원고 실종자들의 중학교 친구라고 밝힌 A(18)군이 인천시 중구 항동에 있는 청해진해운 사무실을 찾아 항의했다. A군은 “아이들이 죽길 바랐느냐. 왜 대피하라고 안했나. 당신들 자식이라도 그렇게 했겠느냐. 납득할 수 있게 설명해 달라”고 소리쳤다.

A군은 청해진해운 사무실의 잠긴 출입문을 두드리며 직원들의 해명을 요구했다. 그러나 청해진해운 직원들은 “설명할 게 없다”는 이유로 30분 넘게 문을 열어주지 않았고 그 사이 112에 A군을 신고했다. 이에 인천 중부경찰서 연안파출소 소속 직원 2명이 현장에 출동했다.

하지만 당시 선사 사무실 내에는 인천 중부경찰서 소속 정보과 경찰들이 있어 굳이 112에 신고할 이유가 없었는데도 선사 측이 가뜩이나 비난을 받고 있는 상황에서 과잉 대응했다는 지적이 나온다.

출동한 한 경찰관은 “민원인이 강하게 항의하자 신원을 확인할 수 없는 상태에서 문을 열어주지 못해 신고한 것 같다”면서도 “사무실 안에 경찰관이 있어 굳이 신고하지 않아도 됐던 상황”이라고 말했다.

경찰이 출동한 뒤 선사 측은 A군을 사무실로 들여보내고 사고 경위에 관해 설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많이 본 뉴스

국민연금 개혁 당신의 선택은?
국민연금 개혁 논의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국회 연금개혁특별위원회 산하 공론화위원회는 현재의 보험료율(9%), 소득대체율(40%)을 개선하는 2가지 안을 냈는데요. 당신의 생각은?
보험료율 13%, 소득대체율 50%로 각각 인상(소득보장안)
보험료율 12%로 인상, 소득대체율 40%로 유지(재정안정안)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