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인 국왕컵] 베일이 웃었다

[스페인 국왕컵] 베일이 웃었다

입력 2014-04-18 00:00
업데이트 2014-04-18 03:58
  • 글씨 크기 조절
  • 프린트
  • 공유하기
  • 댓글
    14

후반 40분 50m 질주 결승골… 레알, 바르사 꺾고 국왕컵 우승

마지막에 웃은 건 레알 마드리드였다.

스페인 프로축구 레알 마드리드는 17일 발렌시아의 메스타야 스타디움에서 열린 코파 델 레이(스페인 국왕컵) 결승전에서 바르셀로나를 2-1로 꺾고 우승의 영광을 안았다. 이로써 레알 마드리드는 통산 19번 코파 델 레이 정상에 올랐다. 또 올 시즌 엘 클라시코에서 당한 두 번의 패배도 설욕했다.

레알 마드리드의 전력은 100%가 아니었다. ‘공격의 핵’ 크리스티아누 호날두가 허벅지 부상으로 그라운드에 나서지 못했다. 그러나 호날두의 빈자리를 앙헬 디 마리아와 가레스 베일이 완벽하게 메꿨다.

전반 11분 디 마리아의 왼발 슛으로 선취 득점한 레알 마드리드는 후반 23분 상대 수비 마르크 바르트라에게 동점골을 허용했다. 승부를 결정지은 건 베일이었다. 베일은 1-1로 팽팽했던 후반 40분 중앙선 왼쪽에서 50m를 내달려 상대 골키퍼 다리 사이로 공을 차 결승골을 넣었다.

바르셀로나의 막판 총공세는 무위로 돌아갔다. 후반 44분 네이마르가 찬 슛은 골대를 맞고 튕겨 나갔다. 승리의 여신은 끝내 레알 마드리드를 향해 미소 지었다.

우승컵이 절실했던 바르셀로나는 리오넬 메시부터 네이마르, 사비 에르난데스, 안드레스 이니에스타 등 주력 선수들을 모조리 투입하고도 졌다. 특유의 세밀한 패스는 번번이 레알 마드리드 수비에 차단당했다.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8강에서 탈락하고 리그에선 선두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승점 82)에 승점 4차로 뒤진 바르셀로나(3위·승점 78)는 이날 패배로 올 시즌 무관의 수모를 겪을 가능성이 커졌다.

강신 기자 xin@seoul.co.kr
2014-04-18 19면
많이 본 뉴스
공무원 인기 시들해진 까닭은? 
한때 ‘신의 직장’이라는 말까지 나왔던 공무원의 인기가 식어가고 있습니다. 올해 9급 공채 경쟁률은 21.8대1로 32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습니다. 공무원 인기가 하락한 이유는 무엇일까요?
낮은 임금
경직된 조직 문화
민원인 횡포
높은 업무 강도
미흡한 성과 보상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