뷰페이지

安측, 이번엔 당헌·당규 놓고 ‘집안싸움’

安측, 이번엔 당헌·당규 놓고 ‘집안싸움’

입력 2014-03-19 00:00
업데이트 2014-03-19 17:12
  • 글씨 크기 조절
  • 프린트
  • 공유하기
  • 댓글
    14

신당 당헌·당규협상 지연’졸속’ 우려

새정치연합이 통합신당의 지도체제 등에 대한 내부진통으로 당헌·당규 초안을 마련하지 못함에 따라 민주당과의 협상이 첫 걸음도 내딛지 못하고 있다.
이미지 확대
안철수 새정치민주연합 중앙운영위원장
안철수 새정치민주연합 중앙운영위원장


이 때문에 오는 26일 중앙당 창당 대회 일정을 감안하면 양측이 시간에 쫓겨 충분한 협의 없이 신당의 근간인 당헌·당규를 졸속으로 만드는 게 아니냐는 우려까지 나오고 있다.

민주당과 새정치연합은 당초 18일 오후 당헌·당규 분과위원회 첫 전체회의를 열고 본격 협상에 들어갈 계획이었으나 하루가 지나도록 상견례조차 못하고 있다.

새정치연합은 19일 오전 공동위원장단회의를 열고 2시간여동안 당헌·당규 초안에 대해 논의했지만 신당의 지도체제, 지역위원장 및 대의원 선출 방안, 의사결정구조 등을 놓고 의견이 엇갈려 단일안 도출에 실패했다.

특히 회의 도중 당헌당규안을 마련해온 이계안 공동위원장이 회의실을 박차고 나가고, 나머지 위원장들이 만류하는 등 극심한 의견차를 여과없이 노출했다.

새정치연합은 전날 6·15 남북공동선언 및 10·4 남북정상선언을 정강정책에서 제외하는 방안을 민주당에 제안했다가 홍역을 치른 후유증에서 벗어나지 못한 가운데 당헌당규안을 놓고는 ‘지리멸렬’ 그 자체였다.

새정치연합은 그동안 지도체제와 관련, 현재 민주당의 최고위원제도를 폐지하고 김한길-안철수 두 창당준비위 공동위원장에게 전권을 위임하는 방안을 내부적으로 검토해왔다.

그러나 이날 회의에선 최고위원제 폐지 뿐만아니라 최고위원제를 유지하되 슬림화하는 방안, 별도의 의결기구를 두는 방안 등 여러 의견이 중구난방으로 제기돼 혼선을 빚은 것으로 전해졌다.

이처럼 새정치연합의 초안 마련이 늦어지면서 안철수 의원의 리더십이 다시 시험대에 오르고 있다. 다양한 견해를 하나의 안으로 수렴하는 것은 결국 안 의원의 몫이기 때문이다.

금태섭 대변인은 “민주당이 제대로 바뀌는 모습을 보여야 하는데 어떤 식으로 하면 가능할지를 논의하는 과정”이라며 “무엇이 쟁점인지는 다들 알고 있고 각각에 대한 장단점, 의견들은 충분히 개진된 상태니 조만간 정리될 것”이라고 말했다.

새정치연합의 자체 안이 마련된다고 하더라도 민주당과 협상을 남겨놓고 있어 최종적으로 통합신당의 제대로된 당헌·당규가 탄생하기까지는 ‘산너머 산’이라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민주당측 당헌·당규 공동분과위원장인 이상민 의원은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오늘이라도 회의를 열어야 할 것”이라며 “쉬운 것부터라도 빨리 풀어가자는 입장”이라고 말했다.

연합뉴스

많이 본 뉴스

국민연금 개혁 당신의 선택은?
국민연금 개혁 논의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국회 연금개혁특별위원회 산하 공론화위원회는 현재의 보험료율(9%), 소득대체율(40%)을 개선하는 2가지 안을 냈는데요. 당신의 생각은?
보험료율 13%, 소득대체율 50%로 각각 인상(소득보장안)
보험료율 12%로 인상, 소득대체율 40%로 유지(재정안정안)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