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부 州 합법화 속 발언 눈길
버락 오바마(얼굴) 미국 대통령이 대마초(마리화나) 흡입을 흡연이나 음주에 비유해 눈길을 끌고 있다.오바마 대통령은 인터뷰에서 “그렇다고 내가 대마초 흡입을 권장하는 것은 아니다”면서 “내 딸들에게도 나쁜 생각이고 시간 낭비이며 건강에도 좋지 않다고 말하고 있다”고 밝혔다. 아울러 이를 속속 합법화하는 것이 코카인, 필로폰 등 마약류를 자유롭고 공공연하게 거래되도록 하거나 이에 대한 요구를 확산시키는 ‘판도라의 상자’가 될 수도 있다고 경고했다. 그는 또 대마초 흡연과 관련해 불평등한 체포 통계를 인용하면서 가난하거나 소수 인종의 청소년이 중산층 자녀보다 훨씬 가혹한 처벌을 받는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오바마 행정부는 지난해 8월 연방 법을 위반해 오락용으로 대마초를 합법화한 주들을 상대로 소송을 제기하지 않기로 결정한 바 있다. 연방 법률은 헤로인과 마찬가지로 대마초를 불법 마약으로 규정하고 소지하기만 해도 최대 5000달러의 벌금을 물리도록 하고 있다.
워싱턴 김상연 특파원 carlos@seoul.co.kr
2014-01-21 19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