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혁의 칼 뽑은 코레일

개혁의 칼 뽑은 코레일

입력 2013-11-25 00:00
업데이트 2013-11-2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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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산병원 부지 등 매각…인력 재배치로 운영비 절감

코레일이 공기업 개혁의 칼을 빼들었다. 빚 구덩이에서 벗어나기 위해 서울 용산병원 부지 매각 등을 포함한 고강도 재무건전화 방안을 마련하는 한편, 인력 재배치 등을 통해 생산성을 끌어올릴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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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연혜 코레일 사장이 지난 22일 경기 의왕 코레일 인재개발원에서 ‘경영합리화 간부워크숍’을 열고 재무건전화를 위한 고강도 자구책 마련을 당부하고 있다. 코레일 제공
최연혜 코레일 사장이 지난 22일 경기 의왕 코레일 인재개발원에서 ‘경영합리화 간부워크숍’을 열고 재무건전화를 위한 고강도 자구책 마련을 당부하고 있다.
코레일 제공


24일 코레일에 따르면 현재 442.2%인 부채비율(부채 14조원)을 2015년까지 현재의 절반 수준인 248.9%로 떨어뜨려 영업 흑자(230억원) 원년으로 삼겠다는 자구책을 마련했다. 2018년까지 영업 흑자를 2657억원으로 확대해 코레일의 발목을 잡고 있는 부채 문제에서 완전히 벗어나겠다는 복안이다.

코레일은 이를 위해 서울역 북부와 성북, 수색 등 핵심지역을 집중 개발하고 용산병원 부지와 폐선부지 등 운송사업과 관련이 적은 부지의 매각과 자산재평가를 통해 부채규모를 단계적으로 축소할 계획이다. 또한 인력 효율화, 업무프로세서 개선, 물품구매 및 재고관리 개선 등 강도 높은 비용절감을 통해 약 7000억원을 절감한다는 계획도 세웠다. 현재 코레일은 철도용품 구매에 막대한 예산을 투입하고 있으나 국외 원제작사 직구매 및 계약방식 다양화(장기계약, 단가계약 등) 등으로 올해 1376억원을 절감하고 2020년까지는 모두 2750억원의 비용을 절감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와 함께 KTX 수송량을 강화하고 전국 5대 관광벨트 구축 등 신성장동력 사업을 적극 발굴해 1조 1203억원의 신규 수입을 창출하겠다는 비전도 밝혔다. 아울러 인력과 조직 슬림화를 통해 인건비와 운영비를 줄일 방침이다. 코레일은 철도선진화법에 따른 초과인원 200여명을 자연감소 형식으로 해소하고, 본사를 핵심기능 중심으로 개편해 인력을 15%(170명) 이상 줄이는 업무기능 재조정 및 인력 재배치 작업도 추진한다.

최연혜 코레일 사장은 이에 앞서 지난 22~23일 경기 의왕시 코레일 인재개발원에서 개최한 ‘경영합리화 워크숍’에서 “신의 직장이라는 국민적 비난에서 벗어나기 위해서라도 더 강력한 실천 의지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박성국 기자 psk@seoul.co.kr

2013-11-25 1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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