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재기 뛰어내린 마포대교는 어떤 곳? 자살 1위’ 오명 도로 뒤집어쓰나

성재기 뛰어내린 마포대교는 어떤 곳? 자살 1위’ 오명 도로 뒤집어쓰나

입력 2013-07-26 00:00
업데이트 2013-07-26 1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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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포대교(아래)에서 뛰어내리는 성재기 대표(위). / 성재기 트위터. 서울시 제공
마포대교(아래)에서 뛰어내리는 성재기 대표(위). / 성재기 트위터. 서울시 제공


성재기 남성연대 대표가 전날 예고한 대로 26일 한강 투신을 강행한 마포대교는 한강 다리 중 가장 많은 사람이 투신한 곳으로 알려져 있다.

지난해 7월 서울시는 마포대교를 인터랙티브 스토리텔링 다리로 조성해 ‘투신자 1위 다리’에서 ‘생명의 다리’로 탈바꿈시키겠다고 밝힌 바 있다.

지난해 기준 최근 5년간 한강다리에서 투신한 사람 933명이며 이 중 108명이 마포대교에서 투신을 시도했다.

서울시는 그 동안 한강다리 투신을 막기 위해 물리적 방법을 사용했으나 효과를 보지 못했다.

투신 방지벽 설치는 조망과 강풍시 안전성 등의 문제로 보류됐고 마포대교와 한남대교에 각각 4개의 자살방지 SOS 긴급상담 전화를 설치했으나 24건의 투신을 방지하는 데 그쳤다.

서울시는 삼성생명과 함께 마포대교 양 방향에 보행자의 움직임에 따라 조명과 함께 “밥은 먹었어?”, “지금 보고 싶은 사람 있어요? 한번만 다시 보고 와요” 등의 메시지가 뜨는 판을 설치했다.

지난 6월에는 시민들로부터 “바람 참 좋다”, “조금 늦는다고 속상해하지 마. 살아가면서 중요한 건 속도가 아니라 방향이래” 등의 새로운 문구를 공모받아 설치했다.

이날 성재기 대표가 마포대교에서 한강 투신을 하자 일부 네티즌들은 “자살 방지를 위한 노력을 한순간에 무시해버린 처사”, “그 동안 죽어간 사람들, 앞으로 투신을 시도하는 사람은 눈꼽만큼도 생각하지 않았다”고 비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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