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女 농락 외국男’ 美서도 논란

‘한국女 농락 외국男’ 美서도 논란

입력 2013-07-16 00:00
수정 2013-07-16 11:03
  • 기사 읽어주기
    다시듣기
  • 글씨 크기 조절
  • 댓글
    0
한국의 주점에서 서양 남성들이 술에 취한 한국 여성을 추행하는 장면을 담은 인터넷 동영상이 미국 유력 언론에 의해 소개됐다.

워싱턴포스트(WP) 인터넷판은 15일(현지시간) ‘서양 남성들이 현지 여성을 괴롭히는 충격 동영상으로 한국 인터넷 들끓다’는 제목의 기사에서 78초 분량의 인터넷 동영상 내용을 보도했다.

이 동영상은 국적을 알 수 없는 백인 남성이 만취한 한국 여성을 추행하는 장면을 다른 외국인 남성이 촬영한 것이다.

영상에는 입에 담지 못할 욕설과 함께 한국 여성을 비하하는 발언이 적나라하게 포함돼 있다.

이 남성은 특히 여성의 코에 손가락을 집어넣고 입을 억지로 벌리는가 하면 “왜 너는 다른 한국 여자들처럼 성형수술을 하지 않느냐”고 소리지르기까지 한다.

처음에는 술에 취한 채 웃고 있던 여성이 외국 남성들의 추행이 심해지자 욕설을 한 뒤 이들을 뿌리치고 나가는 것으로 동영상은 마무리된다.

신문은 이 동영상이 지난달 8일 유튜브에 오른 뒤 부적절한 내용이라는 이유로 즉각 삭제됐으나 최근 페이스북에 다시 게재돼 수백명이 댓글을 다는 등 급격히 확산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 동영상에 등장하는 남성들이 한국에 있는 모든 외국인을 대표하는 것은 아니지만 과거 강대국의 틈 속에서 고통받은 아픈 역사를 가진 한국인들로서는 민감하게 반응할 것이라고 전했다.

또 가뜩이나 한국에서 외국인 남성에 대해 부정적인 인식이 있는 상황에서 이미지를 더 실추시킨 것이라고 지적했다.

신문은 이밖에 이 동영상에 대해 일부 한국 네티즌은 술에 취한 여성을 함께 비난하고 있다면서 이는 선진국치고는 남녀차별이 심한 것으로 평가받는 한국의 현실을 반영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이 영상이 연출된 것이라는 주장도 제기됐다. 자신이 동영상 속 남성이라고 주장한 인물은 국내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동영상 제작자는 대학에서 영화를 전공한 학생이고, 3년 전에 제작한 영상이 어떻게 유출됐는 지 모르겠다”고 주장했다. 또 “동영상은 많이 삭제되고 재편집됐다”고 설명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close button
많이 본 뉴스
1 / 3
유튜브 구독료 얼마가 적당하다고 생각하나요?
구글이 유튜브 동영상만 광고 없이 볼 수 있는 ‘프리미엄 라이트'요금제를 이르면 연내 한국에 출시한다. 기존 동영상과 뮤직을 결합한 프리미엄 상품은 1만 4900원이었지만 동영상 단독 라이트 상품은 8500원(안드로이드 기준)과 1만 900원(iOS 기준)에 출시하기로 했다. 여러분이 생각하는 적절한 유튜브 구독료는 어느 정도인가요?
1. 5000원 이하
2. 5000원 - 1만원
3. 1만원 - 2만원
광고삭제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