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소비자 교육 강화… 악성 민원 녹취 검토”

입력 : ㅣ 수정 : 2013-06-03 00:14

폰트 확대 폰트 축소 프린트하기
취임 1개월 맞는 오순명 금융소비자보호처장
“금융 민원을 줄이는 것도 중요하지만 나쁜 뜻으로 민원을 넣고 보상을 받으려는 악성 소비자 문제의 해결도 시급합니다. 이런 사람들에 대해서는 따로 녹취를 해놓는다든지 하는 나름의 기준을 만들 생각입니다.”
오순명 금융소비자보호처장

▲ 오순명 금융소비자보호처장



오순명(58) 금융소비자보호처장이 3일로 취임 1개월을 맞는다. 지난달 오 처장은 12년 만에 금융업계 출신 여성 금감원 부원장보로 임명돼 화제를 모았다. 특히 현 정부가 금융 소비자 보호를 핵심 정책과제로 설정한 터라 역할이 더욱 주목받고 있다.

오 처장은 지난 한 달간 주말도 없이 출근했다. 금감원에 들어오는 수많은 소비자 민원과 불만을 분석하고 개선 방안을 모색했다. 지난달 23일 새벽에는 서울지하철 남구로역 근처 인력시장에서 금융 상담을 직접 하며 현장의 목소리를 듣기도 했다. 스스로 “업계 출신인 나를 이 자리에 앉힌 건 현장을 잘 알고 있기 때문”이라고 말하곤 한다. 오 처장은 1978년 상업은행에 들어와 우리은행 압구정동 지점장, 연희동 지점장, 인천영업본부장 등을 거쳐 2011년부터 우리모기지 대표이사를 지낸 현장 전문가 출신이다.

“은행 지점장으로 있을 때 직원들이 고객이 다니는 출입구가 아니라 뒷문으로 드나드는 걸 보고 그래선 안 된다고 지적한 적이 있었어요. 고객이 다니는 입구로 들어오면서 부족한 점은 없는지 항상 고객의 입장에서 생각하라는 거였죠.” 오 처장은 그때의 경험을 살려 직원들에게 “현장에 가서, 현장에서 답을 찾으라”는 얘기를 자주 한다.

오 처장은 금융 소비자에 대한 교육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민원의 상당 부분은 금융에 대한 소비자의 지식이 모자라서 발생한다고 보고 때문이다. “본인의 재무상태에 맞춰 어떻게 금융상품을 이용하면 좋을지 등 진단 프로그램을 만드는 방안을 검토 중입니다.”

내부 여성인력 양성에도 힘쓸 계획이다. 자신이 금감원 내 유일한 여성 임원인 데다 금융소비자보호처에 상대적으로 여성 직원들이 많기 때문이다. “금감원 기능 중에 건전성 감독 분야는 자리가 잡혔지만 소비자 보호와 같은 복합적인 기능은 아직 그렇지 않습니다. 앞으로 소비자 보호를 위한 제도 개선 등을 통해 금융의 피가 잘 돌아가도록 하겠습니다.”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2013-06-03 15면
페이스북 트위터 카카오스토리 밴드 블로그

서울Eye - 포토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