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불산 누출량 축소·은폐 의혹”

“삼성전자 불산 누출량 축소·은폐 의혹”

입력 2013-05-17 00:00
수정 2013-05-1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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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정애의원, 고용부 보고서 인용 “삼성측이 밝힌 2ℓ 아닌 60ℓ”

지난 1월 28일 5명의 사상자가 발생한 삼성전자 화성사업장 불산 누출 사고 당시 삼성전자가 불산 누출량을 축소·은폐한 것으로 드러났다.

16일 한정애 민주당 의원실에 따르면 고용노동부가 한 의원에게 제출한 ‘삼성전자 화성사업장 재해조사보고서’에서 누출된 불산이 뿌옇게 연기로 확산되는 기화현상(흄)이 가장 심하게 발생한 1월 28일 오전 3시 45분부터 오전 6시까지 약 2시간 15분 동안 불산 누출량이 60ℓ에 달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러한 불산 누출량은 사건 당시 삼성전자가 언론에 공개했던 누출량인 2~3ℓ에 비해 최대 30배 정도 많은 수치다. 이 가운데 상당량은 사건 당시 사용한 송풍기를 통해 외부로 유출된 것으로 알려졌다.

또 고용부는 사고 당시 일부 생산라인의 불산탱크 밸브 및 플랜지 부분에서 누출이 지속돼 탱크 교체가 불가피했음에도 고압을 유지하며 공정에 계속 불산을 공급해 누출 부위가 지속적으로 늘어났고 이때 빠져나온 흄이 실내에 다량으로 퍼지면서 현장 노동자가 사망에 이르렀다고 보고했다.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2013-05-17 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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