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왕 보려면 무료대회도 1만8000원 내라는 빙상연맹

입력 : ㅣ 수정 : 2012-12-19 0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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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연아 7년 만의 국내 복귀에 피겨선수권 대회 첫 입장권 판매
은반 복귀에 성공한 ‘피겨 여제’ 김연아(22·고려대)가 7년 만에 국내 대회에 나선다. 대한빙상경기연맹은 그의 인기에 힘입어 대회 처음으로 유료 입장권을 판매하기로 했다.

김연아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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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연아
연합뉴스

김연아는 새해 1월 4~6일 서울 목동아이스링크에서 열리는 제67회 전국 남녀 피겨스케이팅 종합선수권대회 여자 싱글 시니어 부문에 출전한다. 한 장이 걸린 내년 3월 세계선수권대회(캐나다 런던) 출전권을 얻기 위해서다. 한국 피겨는 지난 시즌 세계선수권에서 예선 탈락한 탓에 남녀 싱글 한 장씩만 출전권을 얻었다. 그 한 장에 김연아가 도전하는 것이다. 세계선수권 출전권은 전 시즌 대회 1~2위를 차지한 나라들에 3장씩, 3~9위는 2장씩, 그 밖 순위에는 한 장씩만 부여한다.

18일 빙상연맹에 출전 신청을 마친 김연아는 시니어 부문 18명의 선수 중 마지막 연기를 펼친다. 김연아는 이번 대회에도 올 시즌 쇼트프로그램인 ‘뱀파이어의 키스’와 프리스케이팅 ‘레미제라블’을 선보인다. 김연아는 이 프로그램으로 복귀 무대인 NRW트로피 대회에서 올 시즌 최고 점수인 201.61점을 받았다. 세계선수권 티켓을 따려면 1위는 물론 최소점수(쇼트 28점·프리 48점)와 나이(18세 이상) 등을 함께 충족해야 하는데, 지난 대회에서 201.61점을 얻은 터라 식은 죽 먹기다.

오랜만에 국내 무대에 서는 김연아 덕에 연맹은 첫 유료 입장이란 비장의 카드를 꺼내 들었다. 경기장도 넉넉한 목동 링크로 잡았다. 티켓 대행사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지만 1층 관중석 1만 8000원, 2층 1만 4000원으로 주판알을 튕기고 있다.

“김연아를 앞세워 장사하려는 것이냐.”는 비난도 들려 오지만 연맹도 할 말은 있다. “김연아를 억지로 출전시키는 것이 아니다. 스스로 참가 의사를 밝힌 것”이라면서 “김연아 출전 여부를 확인하는 전화가 하루 50통씩 걸려와 업무를 못 볼 지경이다. 이메일도 수백 통씩 들어온다. 관람객이 예년보다 폭증할 게 뻔한데 안전이 가장 큰 문제다. 대회 운영을 위해 티켓을 파는 것”이라고 해명했다.

최병규기자 cbk91065@seoul.co.kr

2012-12-19 2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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