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인제 “盧, 부패 혐의에 쫓겨 자살” 파문

이인제 “盧, 부패 혐의에 쫓겨 자살” 파문

입력 2012-11-14 00:00
업데이트 2012-11-14 00: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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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 “고인의 죽음 매도” 반발… 노무현재단 “추악한 정치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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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인제 선진통일당 대표
이인제 선진통일당 대표
새누리당과 합당을 의결한 선진통일당 이인제 대표가 13일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과 관련 “부패 혐의에 쫓겨 자살했다.”고 말해 논란이 되고 있다. 이 대표는 세종시에서 열린 새누리당 선대위 발대식에서 문재인 민주통합당 후보를 겨냥해 “야당의 한 사람은 오직 정치적 경험이 대통령 비서라는 것밖에 없다. 자기가 모시던 대통령이 부패혐의에 쫓겨 자살했다. 정치적으로 영원히 죄인일 수밖에 없는 사람이 나와서 대통령을 하겠다고 큰소리 치고 있다.”고 비난했다.

이에 민주통합당은 “고인의 죽음을 매도했다.”며 반발했다. 김현 민주당 대변인은 논평에서 “한때 민주당 대선 후보가 되기 위해 함께 경선을 치른 경쟁 상대에 대한 미움도 없지 않겠지만 고인의 죽음마저 매도해야 하는지 인간적 비애를 느낀다.”면서 “전직 대통령의 죽음마저 매도하고 조롱하는 것이 박근혜 후보의 인식, 새누리당의 수준인지 묻고 싶다.”고 비판했다.

노무현재단도 논평을 내고 “노 전 대통령의 서거를 추모한 수많은 국민에 대한 모욕”이라면서 “무려 13번이나 당적을 옮겨 가장 추악한 정치인으로 꼽히는 철새 정치인이 더러운 말을 입에 담느냐.”고 따졌다. 재단은 “고인이 된 전직 대통령에게 망언을 일삼는 자들을 선거운동에 활용하는 게 ‘박근혜식’ 국민통합이냐.”며 박 후보의 사과를 촉구했다.

황비웅기자 stylist@seoul.co.kr



2012-11-14 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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