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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 굽이길 시속2㎞로 ‘조심 조심’… 조립동서 발사대 장착 9시간 ‘대장정’

1.8㎞ 굽이길 시속2㎞로 ‘조심 조심’… 조립동서 발사대 장착 9시간 ‘대장정’

입력 2012-10-25 00:00
업데이트 2012-10-25 00: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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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로호 3차발사 D-1… 발사준비 순조

한국형 우주발사체 나로호(KSLV-1)가 3차 발사 예정일을 이틀 앞둔 24일 하늘을 향해 우뚝 섰다. 모든 준비가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어 날씨만 좋다면 예정대로 26일 발사가 무난할 전망이다. 세 번째이자 마지막 도전을 앞두고 고흥 외나로도 나로우주센터에는 긴장감이 흐르고 있다.

‘2전3기’ 우뚝 선 나로호… 발사 D -1 한국형 우주발사체 ‘나로호’(KSLV-Ⅰ)의 3차 발사를 이틀 앞둔 24일 오후 전남 고흥 나로우주센터 발사대에 나로호가 세워졌다. 한국항공우주연구원은 25일 최종 리허설을 한 뒤 26일 오후 3시 30분부터 7시 사이 나로호를 발사할 예정이다.  한국항공우주연구원 제공
‘2전3기’ 우뚝 선 나로호… 발사 D -1
한국형 우주발사체 ‘나로호’(KSLV-Ⅰ)의 3차 발사를 이틀 앞둔 24일 오후 전남 고흥 나로우주센터 발사대에 나로호가 세워졌다. 한국항공우주연구원은 25일 최종 리허설을 한 뒤 26일 오후 3시 30분부터 7시 사이 나로호를 발사할 예정이다.
한국항공우주연구원 제공
한국항공우주연구원은 이날 오전 8시 21분 나로우주센터 발사체종합조립동(AC)에서 점검을 마친 나로호를 무진동 특수 트레일러에 실어 발사대(LC)로 옮겼다. 나로호는 직경 2.9m, 길이 33m, 총중량 140t으로 약 10층 건물 높이다. 발사체에 가해지는 충격을 최소화하면서 1.8㎞의 좁고 굽은 길을 지나는 데만 1시간 이상이 소요돼 이송 작업은 9시 38분 마무리됐다.

오전 10시 4분에는 ‘이동형 온도제어 장치’를 통해 발사체 1단과 2단부에 공기 주입이 시작됐고, 11시부터는 나로호와 발사대를 케이블 마스트로 연결하는 작업을 시작해 오후 2시 53분쯤 끝냈다. 케이블 마스트는 발사체시스템에서 발사체로 전기 및 가스를 공급하는 ‘생명줄’이다. 발사 직전 자동으로 분리된다. 기립장치인 ‘이렉터’(erector)를 사용해 나로호를 발사대 위에 세우는 작업은 오후 5시 11분에 완료됐다. 이어 발사체 방위각 조절 및 각종 장치 점검이 늦게까지 계속됐다.

한국형 우주발사체 ‘나로호’(KSLV-Ⅰ)가 3차 발사를 이틀 앞둔 24일 오전 전남 고흥 외나로도 나로우주센터에서 무진동 이송장치에 실려 발사대로 옮겨지고 있다. 나로호는 지난 4일 총조립이 완료됐다.  고흥 사진공동취재단
한국형 우주발사체 ‘나로호’(KSLV-Ⅰ)가 3차 발사를 이틀 앞둔 24일 오전 전남 고흥 외나로도 나로우주센터에서 무진동 이송장치에 실려 발사대로 옮겨지고 있다. 나로호는 지난 4일 총조립이 완료됐다.
고흥 사진공동취재단
발사 하루 전인 25일에는 최종 예행연습이 진행된다. 발사 시간에 맞춰 실제 발사와 동일하게 카운트다운을 하며 각종 장비 이상 유무를 살핀다. 아무런 문제가 발견되지 않으면 26일 예정대로 발사하게 된다. 최종 발사 시간은 26일 오후 1시 30분쯤 결정된다. 연료 및 산화제 주입은 발사 시간 결정 직후에 이뤄진다. 발사 가능시간대는 오후 3시 30분에서 7시 사이로 정해져 있다. 기상청에 따르면 발사 예정시간대에 이 지역에는 구름이 많이 깔릴 것으로 예상된다. 항우연은 구름이 두껍지만 않으면 발사가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교육과학기술부와 항우연은 발사 성공에 대한 높은 기대감을 나타내고 있다. 고서곤 교과부 우주기술과장은 “계획에서 한 치도 어긋남이 없이 착착 일이 진행되고 있다.”면서 “연구원들이 큰 심적 압박을 받으면서도 좋은 분위기를 유지하고 있다.”고 전했다.

조광래 항우연 나로호발사추진단장은 “발사 준비 과정이 1, 2차와 동일한 만큼 아직까지 큰 어려움은 없다.”면서 “두 번의 결과가 좋지 않았지만 이번에는 차분히 준비해 꼭 성공하고 싶다.”고 말했다.

박건형기자 kitsch@seoul.co.kr

2012-10-25 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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