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뭘 사과했는지 알 수 없어”

“박근혜, 뭘 사과했는지 알 수 없어”

입력 2012-09-27 00:00
수정 2012-09-27 00: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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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문사 최종길·장준하 유족 비판

“대통령 당선을 위해 하는 불완전한 사과는 안 하느니만 못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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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일 오전 서울 중구 정동 프란치스코 성당에서 열린 ‘박정희 정권에 빼앗긴 아버지, 아들이 말한다’ 대담에 참가한 고(故) 장준하 선생의 아들 호권씨(왼쪽)와 유럽 간첩단 사건으로 조사받던 중 의문사한 최종길 교수의 아들 광준씨가 대담을 진행하고 있다. 박지환기자 popocar@seoul.co.kr
26일 오전 서울 중구 정동 프란치스코 성당에서 열린 ‘박정희 정권에 빼앗긴 아버지, 아들이 말한다’ 대담에 참가한 고(故) 장준하 선생의 아들 호권씨(왼쪽)와 유럽 간첩단 사건으로 조사받던 중 의문사한 최종길 교수의 아들 광준씨가 대담을 진행하고 있다.
박지환기자 popocar@seoul.co.kr
박정희 정권에서 아버지인 최종길 교수를 잃은 최광준(47)씨는 지난 24일 박근혜 새누리당 대선 후보의 과거사 관련 사과를 “진정성 없는 사과일 뿐”이라고 일축했다. 고 장준하 선생의 장남 장호권(63)씨도 “지난 대선 때와 마찬가지로 대체 뭘 사과했다는 것인지 알 수가 없다.”고 박 후보를 비판했다.

이들은 26일 오전 서울 중구 정동 프란치스코성당에서 유신잔재청산 민주행동과 역사정의 실천연대 주최로 열린 ‘박정희 정권에 빼앗긴 아버지, 남겨진 아들이 말한다’라는 대담회에 참석해 “과거사 청산의 필수 전제는 제대로 된 사과”라고 입을 모았다.

현재 경희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로 재직 중인 최씨의 아버지 고 최종길 서울대 법대 교수는 1973년 10월 유신헌법 반대시위를 벌이다 잡혀간 법대생들의 구명운동을 했다는 이유로 중앙정보부로 끌려가 간첩죄로 수사를 받다 사흘 만에 변사체로 발견됐다. 장씨는 “유신 체제에서 말 못할 피해를 겪은 것은 우리만이 아니다.”면서 “이번 기회에 역사를 바로 세워 다시는 같은 일이 반복되지 않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배경헌기자 baenim@seoul.co.kr

2012-09-27 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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