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 성폭행 사망 여대생 소변 감정 해보니…

수원 성폭행 사망 여대생 소변 감정 해보니…

입력 2012-09-12 00:00
업데이트 2012-09-1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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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변·혈액·구토액 국과수 감정…약물 검출 안 돼

지난달 28일 성폭행을 당하고 나서 1주일 뒤 숨진 여대생 사건이 11일로 발생 보름째를 맞았지만 사인을 밝혀줄 결정적인 단서를 찾지 못해 수사에 난항을 겪고 있다.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이 경찰 의뢰로 피해 여대생의 혈액과 소변, 구토액을 정밀 감정했지만 성과를 거두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경찰 수사에서도 사고사라고 단정할 만한 결정적인 증거도 찾지 못해 국과수 부검 결과에서 이렇다 할 사인이 나오지 않으면 ‘의문사’로 묻힐 수도 있다.

●국과수, 약물 확인 못 해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은 피해 여대생 A(21)씨가 입원치료 받을 때 채취한 혈액과 소변, 의식을 잃은 채 발견된 모텔 침대에서 거둬들인 A씨의 구토액을 경찰로부터 넘겨받아 분석했으나 약물은 검출되지 않았다.

국과수는 이에 따라 감정이 어려운 제3의 약물이 존재할 가능성도 있다고 보고 시료에서 이들 약물 성분을 추출하는데 집중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국과수는 또 A씨가 성폭행을 당하기 전 혼자 소주 1병과 폭탄주(소주+맥주) 1잔을 마셨다는 피의자의 진술을 토대로 A씨가 마신 술의 양이 사망에 이르게 할 수 있는지도 조사하고 있다.

●주변수사 진전 없어

사건을 수사 중인 수원남부경찰서는 외상이 없는 점과 발견된 모텔에서 음료수 등을 마신 흔적이 없는 점 등 주변 수사에서 A씨가 사망에 이르게 한 결정적인 단서는 찾지 못했다.

경찰은 피해 여대생의 사인을 규명하지 못한 채 특수준강간 등 혐의로 구속한 고모(27)씨와 신모(23)씨를 12일 검찰에 송치할 방침이다.

고씨 등은 지난달 28일 오전 4시 35분쯤 수원 시내 모텔로 A(21·여)씨를 데려가 성폭행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부검의 1차 소견에서 피해 여대생의 사인이 ‘불명’으로 나왔지만 오는 26일 예상하는 국과수 부검 결과에 기대를 걸고 있다.”면서 “현재로서는 사인과 관련해 어떠한 추정도 할 수 없다.”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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