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한복판서도 ‘묻지마 총격’… 10여명 사상

뉴욕 한복판서도 ‘묻지마 총격’… 10여명 사상

입력 2012-08-25 00:00
업데이트 2012-08-25 00:22
  • 글씨 크기 조절
  • 프린트
  • 공유하기
  • 댓글
    14

엠파이어스테이트 빌딩 앞 무차별 난사

미국 뉴욕 맨해튼 한복판에서 24일 오전(현지시간) 총격 사건이 발생해 미국이 발칵 뒤집혔다. 뉴욕은 9·11 테러가 일어난 곳이어서 한때 테러 가능성이 우려됐으나 경찰은 테러는 아니라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쯤 맨해튼 34번 스트리트와 5번 애비뉴가 교차하는 엠파이어 스테이트 빌딩 앞에서 이 빌딩의 전망대에 올라가기 위해 줄을 서 있던 관광객 등에게 한 남자가 갑자기 무차별 총격을 가했다. 이에 신고를 받은 경찰이 즉각 출동해 용의자와 맞섰으며, 용의자는 경찰 총에 맞아 현장에서 즉사했다.

이 사건으로 용의자를 포함해 2명이 숨졌고 최소 8명이 다쳤다. 경찰은 용의자가 전날 직장에서 해고된 데 앙심을 품고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보고 있다. 목격자들에 따르면, 용의자는 서류가방을 들고 현장에 다가왔으며 한 남성의 머리를 향해 총을 발사하면서 총기 난사가 시작됐다. 갑작스러운 총격에 사람들은 비명을 지르면서 달아났으며, 현장은 아수라장이 됐다.

버락 오바마 대통령은 사건이 일어난 직후 보고를 받고 보좌진들과 함께 상황을 체크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마이클 블룸버그 뉴욕 시장도 사태 파악에 나섰다.

엠파이어 스테이트 빌딩은 1931년에 완공된 이후 40년 동안 세계 최고 빌딩으로 기록됐으나 세계무역센터 건설로 자리를 내줬다가 2001년 9·11 테러 공격으로 세계무역센터가 무너지면서 세계 최고 빌딩 자리를 되찾는 등 뉴욕의 대표적 ‘상징물’이다.

앞서 지난달 20일 콜로라도 오로라 한 영화관에서 배트맨 영화 상영 중 제임스 홈스(24)가 총기를 난사, 12명이 죽고 58명이 다쳤다.

또 지난 5일에는 밀워키 외곽 시크교 사원에서 웨이드 마이클 페이지(40)가 무차별적인 총격을 가해 페이즈를 포함해 6명이 사망하고 3명이 중상을 입는 등 최근 미국에서 잇따라 대형 총기 난사사건이 일어나 시민들을 불안에 떨게 하고 있다.

워싱턴 김상연특파원 carlos@seoul.co.kr

2012-08-25 14면
많이 본 뉴스
공무원 인기 시들해진 까닭은? 
한때 ‘신의 직장’이라는 말까지 나왔던 공무원의 인기가 식어가고 있습니다. 올해 9급 공채 경쟁률은 21.8대1로 32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습니다. 공무원 인기가 하락한 이유는 무엇일까요?
낮은 임금
경직된 조직 문화
민원인 횡포
높은 업무 강도
미흡한 성과 보상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