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0대男, 30살 연하 탈북女가 딴 남자 만나자

60대男, 30살 연하 탈북女가 딴 남자 만나자

입력 2012-08-20 00:00
업데이트 2012-08-20 10:25
  • 글씨 크기 조절
  • 프린트
  • 공유하기
  • 댓글
    14

“北가족 수용소 보내겠다” 탈북女 협박 60대 집유

서울북부지법 형사8단독 이창열 판사는 탈북 여성의 불안한 처지를 악용해 폭행과 협박을 한 혐의 등으로 기소된 김모(65)씨에게 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하고 사회봉사 200시간을 명령했다고 20일 밝혔다.

김씨는 2005년 7월 말 탈북여성인 A(31·여)씨에게 “2000만원을 빌렸다는 차용증을 써주지 않으면 북한대사관 직원에게 알려 북한에 있는 가족을 정치범 수용소로 보내겠다.”며 협박하고 폭행한 혐의 등으로 기소됐다.

김씨는 결혼을 전제로 30살 이상 어린 A씨의 탈북을 도왔으나 A씨가 다른 가정을 꾸리려 하자 앙심을 품고 범행했으며, 북한에 있는 가족이 A씨에게 보낸 편지를 몰래 훔쳐 협박한 것으로 조사됐다. 김씨는 법망을 피하려고 2007년부터 5년 동안 국외로 도피하기까지 했다.

재판부는 “탈북자의 불안한 처지를 악용해 죄질이 매우 좋지 않고 장기간 외국으로 도피하기까지 한 점에 비춰 엄히 처벌함이 마땅하나, 뒤늦게나마 범행을 자백하고 피해자와 원만히 합의한 점 등을 참작했다.”고 설명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많이 본 뉴스
‘민생회복지원금 25만원’ 당신의 생각은?
더불어민주당은 22대 국회에서 전 국민에게 1인당 25만원의 지역화폐를 지급해 내수 경기를 끌어올리는 ‘민생회복지원금법’을 발의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민주당은 빠른 경기 부양을 위해 특별법에 구체적 지원 방법을 담아 지원금을 즉각 집행하겠다는 입장입니다. 반면 국민의힘과 정부는 행정부의 예산편성권을 침해하는 ‘위헌’이라고 맞서는 상황입니다. 또 지원금이 물가 상승과 재정 적자를 심화시킬 수 있다고 우려합니다. 지원금 지급에 대한 당신의 생각은?
찬성
반대
모르겠다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