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非朴주자 “황우여 물러나라” 경선 보이콧

非朴주자 “황우여 물러나라” 경선 보이콧

입력 2012-08-04 00:00
업데이트 2012-08-04 0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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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누리 ‘공천헌금 파문’ 하루만에 파국 위기

새누리당 비박(비박근혜) 대선 주자들이 3일 4·11 총선 공천 헌금 파문과 관련해 대선 후보 경선 일정을 ‘보이콧’하기로 했다. 당장 이날 밤 11시에 예정됐던 후보 간 KBS TV토론회가 전격 취소되는 사상 초유의 사태가 빚어졌다. 전날 불거진 4·11 총선 공천 헌금 파문이 불과 하루 만에 극심한 내분으로 치닫는 양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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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누리당 황우여 대표가 3일 오후 국회 대표실에서 공천헌금 문제로 열린 긴급 최고위원회의를 마치고 나서 회의장을 떠나고 있다. 연합뉴스
새누리당 황우여 대표가 3일 오후 국회 대표실에서 공천헌금 문제로 열린 긴급 최고위원회의를 마치고 나서 회의장을 떠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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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누리당 비박(비박근혜) 대선 후보 4명이 4·11 총선 공천 헌금 파문과 관련해 3일 저녁부터 경선 일정을 보이콧하기로 했다. 앞서 이날 오후 황우여 대표 사퇴 촉구 기자회견을 갖고 있는 김태호(왼쪽부터), 안상수, 김문수, 임태희 후보. 안주영기자 jya@seoul.co.kr
새누리당 비박(비박근혜) 대선 후보 4명이 4·11 총선 공천 헌금 파문과 관련해 3일 저녁부터 경선 일정을 보이콧하기로 했다. 앞서 이날 오후 황우여 대표 사퇴 촉구 기자회견을 갖고 있는 김태호(왼쪽부터), 안상수, 김문수, 임태희 후보.
안주영기자 jya@seoul.co.kr
새누리당 임태희, 김태호, 김문수 후보(이상 기호순)는 이날 만찬 회동을 갖고 KBS TV토론 불참을 시작으로 경선 일정을 거부하기로 결정했다. 한 관계자는 “당 지도부가 비박 대선 주자 4인의 요구를 묵살한 만큼 요구가 관철될 때까지 경선 일정을 잠정 거부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다만 만찬 회동에 불참한 안상수 후보는 보이콧 여부를 4일까지 결정키로 했다. 이들이 모두 경선에서 빠진다면 박근혜 후보만 남게 돼 경선은 파국을 맞을 수밖에 없다. 박 후보는 이에 대해 “당을 망치는 일”이라면서 “이런 식으로 보이콧하는 것은 국민에 대해서도 당원들에 대해서도 도리가 아니다.”라고 강도 높게 비판했다.

비박 주자 4인은 이날 오후 국회에서 공동 기자회견을 열어 황우여 대표의 사퇴와 경선 일정 연기를 요구했다. 이들은 기자회견을 통해 “황 대표가 사퇴하지 않을 경우 우리는 중대 결심을 할 것”이라고 압박했다. 그러나 황 대표는 사퇴 요구에 대해 “책임을 지고 문제를 해결하는 게 우선”이라면서 “지도부 일괄 사태가 수습책은 아니지 않나.”라며 사실상 거부했다.

황 대표는 이르면 이번 주말쯤 지도부와 대선 주자가 모두 참여하는 연석회의를 열기로 했다. 이번 사태가 파국으로 치달을지 진정 국면으로 접어들지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이와 관련, 당 지도부는 이날 밤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3차 긴급 최고위원회의를 열고 대책 마련에 부심했다.

이에 앞서 당 지도부는 오후에 열린 2차 최고위원회의에서 공천 헌금 파문의 당사자인 현영희 의원과 현기환 전 의원에게 탈당 권유 등의 조치를 취하기로 했다. 비례대표인 현 의원은 탈당하면 의원직을 잃게 된다.

그러나 오전에 개최된 1차 최고위원회의에서는 두 사람에 대해 검찰 수사와 별도로 당 윤리위원회에 회부하기로 결정했다. 최고위원회의에 앞서 당은 현 전 의원에게는 자진 탈당을, 현 의원에게는 검찰 자진 출두를 각각 권고하는 방향으로 가닥을 잡았지만 당사자들이 강력히 반발하자 한발 물러서는 모양새가 됐다. 결국 당 지도부가 이날 하루에만 결정을 3차례 번복하는 혼선만 자초한 꼴이 됐다.

장세훈기자 shjang@seoul.co.kr

2012-08-04 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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