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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보] 제주 女관광객 살해범, 조사받는 모습 보니

[속보] 제주 女관광객 살해범, 조사받는 모습 보니

입력 2012-07-23 00:00
업데이트 2012-07-23 09: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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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조사 받은뒤 달아났던 40대 남자 긴급체포

제주지방경찰청은 23일 제주 올레길에서 여성 관광객 강모(40)씨를 살해한 혐의로 긴급체포한 강모(46·서귀포시 성산읍)씨가 범행 사실 일체를 자백했다고 밝혔다.

경찰은 강씨의 자백에 따라 서귀포시 성산읍 시흥리 강씨의 집 근처 야산에서 시신 발굴작업을 벌이고 있다. 이와 함께 범행동기 및 다른 범행 가능성 등에 대해서도 추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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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일 제주동부경찰서에서 40대 여성 관광객을 살해한 혐의를 받는 A(왼쪽 모자쓴 이)가 경찰의 조사를 받고 있다. 제주 연합뉴스
23일 제주동부경찰서에서 40대 여성 관광객을 살해한 혐의를 받는 A(왼쪽 모자쓴 이)가 경찰의 조사를 받고 있다.
제주 연합뉴스
경찰은 지난 12일 오전 올레 1코스에서 용의자 강씨가 쉬고 있었다는 목격자 진술과 실종된 강씨의 신체 일부 등이 발견되기 전날인 지난 19일 강씨가 다른 사람의 차량을 빌린 사실 등을 확인, 지난 21일 강씨를 불러 1차 참고인 조사를 벌였다.

이후 강씨가 연락을 끊고 잠적하자 소재를 파악, 이날 오전 6시 10분쯤 성산읍 시흥리에서 검거했다.

미혼인 강씨는 별다른 직업이 없고 특수강도 전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나원오 제주지방경찰청 수사과장은 “친구에게 빌린 차량에서 실종자의 것으로 추정되는 혈흔을 발견,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감식을 의뢰했다.”며 “현재 강씨가 지목한 시신 유기 장소에서 발굴작업을 진행 중”이라고 말했다.

경찰은 이와 함께 강씨를 상대로 정확한 범행 동기 등을 추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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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일 오전 제주지방경찰청 기자실에서 제주지방경찰청 나원오 수사과장이 제주 올레길에서 발생한 40대 여성 관광객 살해 사건 유력 용의자 긴급체포 관련 그간의 수사 내용에 대해 브리핑하고 있다. 연합뉴스
23일 오전 제주지방경찰청 기자실에서 제주지방경찰청 나원오 수사과장이 제주 올레길에서 발생한 40대 여성 관광객 살해 사건 유력 용의자 긴급체포 관련 그간의 수사 내용에 대해 브리핑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와 관련, 전문가들은 이 사건 범인이 ‘전시살인’을 했을 가능성을 제기해 주목되고 있다. 버스정류장 의자에 놓인 피해자의 시신 일부가 지문 대조가 가능한 부위이며, 공개수사를 통해 잘 알려진 신발을 놓은 점에서 범인이 전시살인을 했을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다. 이수정 경기대 범죄심리학 교수는 “흉악 수법으로 주검을 은폐하기 위해 매장을 하든가, 토막 내 가방에 넣는 일은 있으나 이번 사례는 우리나라에서 처음 있는 일”이라면서 “범인이 왜 시신 일부와 신발을 공개된 장소에 놨는지에 대한 조사가 철저히 이뤄져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사)제주올레 서명숙 이사장은 이날 제주도청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나홀로 올레꾼은 혼자 걷기를 자제, 오전 9시 각 코스 시작점에서 함께 걸어 주시길 당부드린다.”고 말했다. 또 “혼자 걸을 때는 수시로 자기위치와 안전여부를 가족이나 지인에게 알려주시고 여름철은 오후 6시, 겨울철은 오후 5시 이후에 올레길 걷기를 자제해달라.”고 덧붙였다.

올레길 폐쇄회로(CC)TV 설치와 올레길 순찰강화 등은 경찰, 제주도 등 유관기관과 협조해 시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제주 황경근기자 kkhwang@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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