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마株, 일반株보다 50% 고평가”

“테마株, 일반株보다 50% 고평가”

입력 2012-06-20 00:00
업데이트 2012-06-20 0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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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감원 거품 경고에 관련주 급락

테마주로 분류된 종목들이 일반 종목에 비해 50% 가깝게 고평가돼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금융감독원은 작년 6월부터 지난 5월 16일까지 131개 테마주에 대한 주가변동, 기업실적, 대주주 매도 내역을 분석한 전수조사 결과를 19일 발표했다.

●최저가 대비 154% 오르기도

금감원에 따르면 테마주 주가는 일반종목(1409개) 주가가 하락하며 횡보하던 작년 9월부터 급격히 상승해 지난 5월 현재 일반종목에 비해 주가가 46.7% 높은 상태다. 금감원 관계자는 “일반종목이 100원 상승할 때 테마주는 150원 정도 상승하며 일반종목과 테마주의 주가 괴리율이 그만큼 컸다.”고 말했다.

테마주는 다른 위험요소도 많은 것으로 분석됐다. 분석기간에 주가지수가 32%의 변동폭을 보일 때 테마주 주가는 최저가 대비 154% 상승하는 등 롤러코스터 장세를 보였다. 이는 테마주 주가의 방향성을 예측하기 어려워 투자위험이 크다는 점을 보여 준다는 것이다.

●대주주 202명 상승장서 6406억 매도

테마주 전체의 시가총액 규모는 작년 6월 초 19조 8000억원에서 최고 34조 3000억원까지 상승한 후 지난 5월 현재 23조 5000억원으로 줄어 10조 8000억원이 증발했다. 테마주 64개 종목의 경우, 특수관계인을 포함한 대주주 202인이 주가 급등 시 1억 2972만주(6406억원)에 달하는 보유주식을 매도했다.

특히 대주주가 100억원 이상 매도한 17개사 가운데 14개사의 경우 주가 급등 사유에 대한 조회공시 요구에 대해 ‘급등 사유가 없다’고 밝힌 상태에서 보유주식을 매도했다. 테마주 실적도 좋지 않았다. 지난해 1년 실적 기준으로 테마주 기업의 48%에 해당하는 63개사는 경영실적이 악화했다. 이 중 30개사는 적자를 지속하거나 적자로 전환했다. 지난 1분기에는 테마주 기업 중 실적악화 기업의 수가 67개사로 더 늘어났다.

●방향성 예측 어려워 고위험

금융당국의 테마주 거품 경고에 관련 주들이 급락했다. 이날 주식시장에서 안철수주에 해당하는 케이씨피드, 써니전자, 우성사료가 10% 이상 급락했다. 문재인주로 분류되는 바른손, 우리들제약, 우리들생명과학도 11% 이상의 폭으로 떨어졌고 김두관주에 속하는 대성파인텍, 한국주강, 한라IMS도 10% 이상의 폭으로 내렸다. 박근혜주인 아가방컴퍼니, EG, 보령메디앙스는 3% 안팎의 비율로 떨어졌다.

윤창수기자 geo@seoul.co.kr

2012-06-20 1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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