칫솔질, 힘만 줘서 닦다간 잇몸 상해요

입력 : ㅣ 수정 : 2012-06-10 17: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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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바른 칫솔질 요령은
치주질환이란 잇몸과 잇몸뼈(치조골)가 세균에 감염돼 파괴되는 질환으로, 음식물 찌꺼기와 세균이 엉겨붙어 형성되는 플라크가 주요 원인이다. 플라크가 굳어 치아 표면에 딱딱하게 엉겨붙는 상태인 치석은 칫솔질로는 없앨 수 없어 치과에서 스케일링을 받아야 한다. 그런 만큼 바른 칫솔질을 통해 플라크가 치석이 되기 전에 없애는 것이 치주질환 예방의 첫걸음이다. 치주질환은 잇몸이 붓고, 피가 나는 염증 단계를 거쳐 치조골이 파괴되는 단계로 진행되는데, 노후에 이를 뽑고 틀니를 하는 것은 대부분 치주질환 때문이다. 이런 치주질환이 생기면 뒤늦게 치과를 찾지만 아무리 좋은 치료라도 이미 발생한 질병을 치료할 뿐 치주질환이 더 이상 생기지 않게 하지는 못한다. 사소해 보이는 칫솔질이 그래서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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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주질환에 효과적인 변형 바스법

치주질환을 예방하려면 칫솔질이 중요하지만 그렇다고 자주 하는 게 능사가 아니라 제때, 정확하게 해야 한다. 방법이 잘못된 가장 흔한 칫솔질은 힘을 줘 앞뒤로 닦는 것. 이런 칫솔질은 구강 세척도 못할 뿐 아니라 치아 및 치아 주위조직에 의외의 손상을 준다. 흔히 치아와 잇몸 사이가 패어 찬물을 마시면 시린 경우가 있는데, 이는 대부분 잘못된 칫솔질 때문이다. 잘못된 칫솔질로 치아가 마모되고, 잇몸이 내려앉는 치은퇴축이 생긴 것.

이런 치주질환을 앓고 있거나 예방하려면 칫솔질을 바르게 해야 한다. 가장 유용한 칫솔질 방법은 ‘변형 바스법’으로, 칫솔모를 장축 방향으로 45도쯤 기울여 치아와 잇몸사이에 대고 가볍게 밀어넣은 뒤 짧게 흔들어 치태를 제거하고 잇몸에 자극을 주는 방법이다. 처음에는 약간 거북하지만 금방 익숙해진다. 이 칫솔질의 핵심은 효과적인 플라크 제거임을 염두에 두고 칫솔질을 하면 된다. ▲우선, 칫솔모를 치아와 잇몸사이에 45도 각도로 밀착시킨다. ▲칫솔에 약간 힘을 가해 6∼10회가량 짧게 흔들어준다. ▲이어 손목의 스냅을 이용해 쓸어내리거나, 쓸어 올리듯 닦는다. ▲이 동작이 끝나면 안팎, 위아래로 부위를 바뀌 같은 동작을 반복한다.

●연령대별 바른 칫솔질

▲ 0∼1세 아직 어금니가 나오기 전이므로 거즈 수건이나 실리콘 칫솔로 가볍게 이를 닦아준다. 유아기에는 치약을 삼킬 수 있으므로 불소가 함유된 일반 치약 대신 안전한 어린이용을 사용하도록 한다.

▲ 1∼3세 손놀림이 능숙하지 않은 시기이므로 보호자가 칫솔질을 대신 해주는 것이 좋다. 만 16개월 이후부터는 어린이용 칫솔을 사용해 회전법이나 묘원법으로 닦도록 가르친다. 회전법이란 칫솔을 잇몸에 평행하게 댄 뒤 손목을 이용해 이와 잇몸이 닿는 부위부터 돌려가며 닦는 방법이다. 묘원법은 회전법이 어려운 유아에게 적당한 방법으로, 칫솔모를 치아에 대고 원을 그리듯 문질러 닦는 방법이다.

▲ 3∼4세부터 초등학교 저학년 이 시기에는 나이에 맞는 칫솔을 이용해 회전법이나 묘원법으로 닦게 하되, 치아 사이에 형성된 공간에 음식물 찌꺼기가 끼지 않도록 치실을 사용하게 하면 도움이 된다.

▲ 초등학교 고학년∼성인 이 시기에는 치주염 예방에 효과적인 변형 바스법이 적당하다. 이와 함께 치아 사이의 공간이 크지 않으면 치실을, 공간이 크면 치간칫솔을 보조적으로 사용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전동 칫솔도 칫솔질 동작은 같으며, 진동이 강하므로 한 부위에 너무 오래 대고 있지 않도록 주의하면 된다.

심재억 전문기자 jeshim@seoul.co.kr

도움말 문익상 강남세브란스병원 치주과 교수

2012-06-11 2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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