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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행복지수는? | 자유 토론] 행복하기 위해 노력하는 행복

[나의 행복지수는? | 자유 토론] 행복하기 위해 노력하는 행복

입력 2012-03-18 00:00
업데이트 2012-03-18 13: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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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친구와 알콩달콩한 연애 속에 행복한 나날을 보내고 있는 김영일(금융업), 자유토론을 통해 마음의 짐을 다소 내려놓았다는 김상미(시인), 하고 싶은 일을 하는 것, 그것이 행복으로 가는 첫걸음이라 말하는 임종관(《삶과꿈》(책임편집자), 토론 내내 뭔가 독특한 아우라를 풍기며 행복바이러스를 전파했던 원인진(자유인), 목표만을 심어주는 선생님이 아닌 꿈을 심어주는 선생님이 되고 싶다는 신지혜(대학생). 이들이 느끼는 ‘나의 행복지수’ 그래프는 어디에 닿아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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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관 오늘의 주제는 ‘나의 행복지수’에요. 지금 자신이 느끼고 있는 ‘행복’에 대한 어떤 이야기도 좋아요. 행복해지기 위한 노력들, 내가 생각하는 행복 등등. 반대로 자신이 지금 행복하지 않다고 느낀다면 그걸 이야기해도 좋고요.

상미 자유 토론을 일종의 게임이라고 생각하면 조금 편해요. 일종의 ‘힐링 게임’. 평소 마땅한 자리가 없어 하지 못한 이야기들(고민, 궁금했던 것들)을 자유 토론을 통해 하나하나 꺼내 놓다보면 자연스레 고민이 해결되기도 하고 마음이 한결 가벼워지더라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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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종관(삶과꿈 책임편집자)
임종관(삶과꿈 책임편집자)
종관
저는 친구들과 모이면 대부분 지금 자신이 하고 있는 일(직업)에 대한 넋두리로 시간을 보내요. 그만큼 삶에서 직업은 큰 비중을 차지해요. 그래서 ‘행복지수’도 직업이 많이 좌지우지하고. 다행히 저는 지금 일에 만족하고 있어요. 저는 어릴 적부터 책을 읽거나 글을 쓰는 걸 좋아했거든요. 대학을 졸업하고 취직을 할 나이에 원하는 직업이 구해지지 않아 한 1~2년을 잉여(?) 인간으로 지내기도 했지만… 참고 기다리길 정말 잘한 것 같아요. 어쩌면 평생을 그 일을 하게 될지도 모르는데, 그걸 생각한다면 1~2년이란 시간이 결코 긴 것 같지는 않아요.

영일 하고 싶은 일을 하는 것, 그건 참 이상적인 정답이라고 생각해요. 하지만 실생활에서 정말 자신이 하고 싶은 일을 직업으로 갖기는 쉽지 않아요. 솔직히 저는 제가 하고 싶은 일이 딱 이거다 하는 게 아직 없어요. 대신 일을 하면서 성취감을 느낄 수 있다면 행복한 것 같아요. 열심히 일을 했을 때 그 노력만큼 결과가 나오고, 또 그걸 모든 사람이 알아준다면 좋겠어요. 하지만 규모가 큰 회사일수록 그런 행복감을 느끼기 쉽지 않아요. 워낙 크니까 제가 하는 노력들이 잘 티도 안 나고, 그러니 해도 그만, 안 해도 그만이란 생각이 들 때도 있고요. 나라는 존재가 회사에 꼭 필요한 사람이다가 아닌 부속품(?) 같다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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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인진
원인진
인진
저는 학생이라 직업에 대한 두려움이 있어요. 제가 하고 싶은 일은 예술(연극) 쪽 일이에요. 그걸 하는 데는 사실 아무런 문제는 없어요. 직업이라고 하기에는 좀 뭣하지만 지금 그쪽 일을 하고 있으니까. 하지만 그쪽 직업이 안정적이지는 않잖아요. 그래서 이런 미래를 선택해도 될까? 후회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어요. 반면 지금 제가 느끼는 불안감이 20대만의 특권(?)은 아닐까 하는 생각도 들고. 뭔가 정의할 수 없지만…. (다같이 맞아 맞아)

종관 그 맘 이해해요(^^). 그에 덧붙여 하고 싶은 말이 있어요. 저는 그런 취업준비생들의 마음을 악용하는 나쁜 사장들 이야기요. 왜 가르친다는 이유로 말도 안 되는 임금으로 부리는 경우가 많잖아요. 나중에 정말 취업을 결정할 때 하고 싶은 맘이 앞서 “월급 따위야~”라는 그런 생각으로 취업을 결정하지 않았으면 좋겠어요. 그런 마음을 가진 업주가 운영하는 회사가 제대로 된 회사일리 없거든요. 선지혜 씨도 학생인데 어때요?

지혜 요즘 워낙 취업이 힘드니까 그것에 대한 두려움이 있어요. 그래서인지 지금 제가 행복한지 불행한지도 잘 모르겠고요. 저는 일상의 소소한 곳에서 행복을 찾는 편이에요. 가령 제가 좋아하는 음악을 들을 때. 가끔 창밖을 내다봤을 때 느껴지는 평온함 같은 거.

영일 저는 사실 그게 불만이에요. 현재 우리나라는 어쩌면 인생에서 가장 아름답고 행복해야 할 시절에 입시니, 취업이니 문제 때문에 제대로 즐길 수가 없잖아요. 저는 공부를 잘 하는 학생은 아니었지만 그때를 생각하면 분명 즐거웠거든요. 친구들과의 시간, 선생님과의 시간 등등. 물론 입시에 대한 고민도 있었지만… 학교가 입시 공부만을 시키는 장소는 아니잖아요.

상미 저는 그 문제에 대해 이렇게 생각해요. 요즘의 학교 교육이 자존감은 없애고 목표만을 강요하고 있다고. 자존감이 없다면 무엇을 한들, 그래서 그 목표에 도달했다고 한들 과연 행복할까요?

지혜 목표가 너무 하나인 것도 문제에요. 모두들 아이들에게 꼭 대학에 가야한다고만 말하잖아요. 그것도 우리나라 최고 대학인 스카이요(S.K.Y.). 왜 가야하는지는 말해주지 않은 채. 저는 실제로 교육대학에 다녀서 교생실습을 나간 적이 있어요. 그곳에서 만난 아이들은 참 안쓰러웠어요. 아이들의 목표가 ‘무엇을 하고 싶다’가 아닌 오로지 좋은(?) 대학에 들어가는 거라니. 하지만 그게 또 끝이 아니잖아요. 대학에 들어가면 또 다른 전쟁(?)이 시작될 게 뻔한데. 더 안타까웠던 건 그들이 자신들의 고민을 풀 마땅한 장소나 사람이 없다는 거에요. 그리고 왜 좋은(?) 대학에 들어가야 하는지 납득할 만한 설명을 해주는 사람도 없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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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상미 시인
김상미 시인
상미
저는 얼마 전 처음 연극 무대에 올랐어요. 시를 연극으로 만든 무대(시극)였는데 시만 쓰던 제가 무대에 오르는 일이 쉽지는 않았어요. 시를 연극(대본)으로 만드는 것도 쉽지 않았고, 여자들만 모여서 하다 보니 미묘한 갈등 같은 것도 있었고요. 하지만 처음이어서 설레고 재미있는 일이 더 많았던 것 같아요. 왜 ‘첫’이란 말이 주는 설렘 같은 거 있잖아요. 연극 연습을 하면서 처음으로 몸을 쓰는 일을 한 것 같은데 몸을 움직이면서 내 몸의 세포 하나하나가 살아 있다는 느낌을 받았는데 그 느낌이 너무 좋았던 것 같아요. 또 어려움들을 하나씩 극복해 나가면서 느껴지는 성취감도 좋았고요. 마지막 공연이 끝나는 날은 얼마나 행복하던지.

지혜 허무감이 들지는 않았어요? 왜 한 가지 일을 끝내고 나면 후련하기도 하지만 좀 더 잘할 수 있었을 텐데… 이런 느낌도 들잖아요.

상미 허무감 보다는 무언가를 해냈다는 생각이 강했던 것 같아요. 주위에서 평가도 좋았고, 사람들이 주는 관심도 좋았어요. 그런데 한 3~4일이 지나자 전화하는 사람도 없어지고… 그때 좀 허무함(?) 뭐 그런 감정이 들었던 것 같아요. ‘연극이 끝나고 난 뒤’ 뭐 그런 노래도 생각나고.

인진 선생님이 느꼈던 그 허무감이 어쩌면 배우들은 무대에 서는 동안 계속 자신이 가져가야 할 숙제인 것 같다고 생각해요. 하지만 무대에 오르는 단 며칠, 그 모든 감정을 다 잊고 다시 무대에 서 있는 자신의 모습을 보며 행복함을 느껴요. 사실 그 비중(무대에 서는 날보다 서지 않는 날이 훨씬 많다)을 생각하면 배우 못해요. 하지만 그 짧은 며칠 간의 행복함이 평생을 무대에 서게 만드는 것 같아요.

영일 저는 처음 오늘 주제를 듣고 ‘나는 지금 행복한가?’ ‘나의 행복지수는?’ 이런 생각이 먼저 들었어요. 행복이라는 게 딱 눈에 보이는 건 아니니까 비교해 봐서 판단할 수도 없고. 어떤 도표나 기준이 있어 상대평가나 절대평가처럼 점수를 매길 수도 없고.

지혜 본인은 어때요? ‘지금 행복한가요?’라는 질문을 받는다면 어떤 대답을 할 것 같아요.

영일 나보다 불행하다고 생각되는 사람을 보면 내가 지금 행복한 것 같고. 그 반대의 경우에는 나는 불행한 것 같다는 생각이 들기도 하고. 예를 들면 저는 결혼한 사람들이 참 부러워요. 그런 사람들을 볼 때면 아직 결혼을 하지 않고 혼자 사는 제가 불행하게 느껴지더라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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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지혜
신지혜
지혜
그럼 기준이 있는 거 아닌가? 누군가의 삶과 나의 삶을 비교하고 그 우위에 있느냐 그렇지 않느냐에 따라 행불행이 나눠지니까?

인진 행복에 대해 이야기를 하다 보니 문득 우리는 행복에 대해 표현하는 일에 억압(?)을 받고 있는 건 아닐까?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예를 들면 저는 새우의 꼬리 부분을 먹는 걸 좋아해요. 그래서 친구들과 밥을 먹다가 새우의 꼬리 부분이 나오면 ‘난 새우 꼬리를 먹을 때 행복해’라고 말해요. 사람들은 그런 말을 하는 절 괴짜(?) 취급을 하는 것 같아요. ‘뭐 그런 걸로~’ 이러면서.

종관 특히 그 사람이 남자라면 더욱. 저는 아주 사소한 것에 감동을 받아요. 예를 들면 아침에 회사에 출근하는데 담장 밑 갈라진 콘크리트 틈새로 예쁜 야생화가 핀 걸 보았어요. 그 모습을 보면서 “저 작고 여린 것이…”라며 감동을 하죠. 그렇게 시작된 하루는 정말 하루가 행복해요. 평소엔 짜증을 부릴 일도 그냥 넘어가고. 하지만 누군가에게 오늘 나를 감동시킨 그 존재에 대해 말한 적은 없어요.

지혜 너 여자 같아! 이런 말을 들을 것 같아요.(다같이: 하하하) 감정 표현에 있어 남자들이 더 억압 받는다는 말은 공감이 가요. 우리나라의 아버지들은 가족에 대해 사랑을 표현하는 데 익숙하지 않잖아요. 아버지는 위엄이 있어야 한다는 강박관념도 있는 것 같고, 그러다 보니 가족 간에 서로 말도 없고. 그래서인지 행복의 시작이 가정이 되기 힘든 것 같아요.

인진 현대 사회(자본주의)에선 행복의 기준이 돈이 되는 경우가 많은 것 같아요. 얼마 전 행복지수 1위의 나라라며 텔레비전에서 ‘코스타리카’에 대해 방송하는 걸 보았어요. 그걸 보면서 만약 그 나라가 흔히 말하는 경제력이 우수한 선진국이라면 그 정도의 관심을 받았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어요. 가난하지만 행복한 나라, 사람들은 그걸 신기해했던 거죠.

종관 저도 그게 불만이지만 어쩔 수 없는 부분이 있는 것 같아요. 저는 아주 어렵게 결혼생활을 시작했어요. 특히 경제적인 부분은. 하지만 처음에는 문제가 없었어요. 서로 사랑하니까. 하지만 살다보니 돈이 없으면 할 수 없는 일이 많더라고요. 가장 힘들었던 게 돈이 없어 정말 하고 싶은 것, 먹고 싶은 것들이 있는데도 참아야 할 때. 또는 상대방에게 그걸 강요해야 할 때. 그게 하나씩 쌓이다보니 마음이 닫히고, 쉽게 짜증도 나고. 혼자 살았더라면 좀 더 여유롭게 살 수 있었지 않았을까? 이런 생각까지도 들고요. (다같이 좀 슬프다.) 제가 이야기를 좀 무겁게 만든 것 같은데 분위기 전환을 위해 연애 이야기를 해보는 건 어때요? 가장 행복할 때는 연애(사랑)할 때 아닌가? 행복지수가 하늘도 뚫고 갈 정도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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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일
김영일
영일
저는 지금 사귀는 여자친구가 있는데 여자친구와 보내는 시간은 정말 행복해요.

상미 좀 자세히 이야기해 주세여(^^). 연애를 하는 동안 감정의 변화 이야기도 재밌겠다.

영일 처음 여자친구를 만났을 때가 회사에서 회식이 끝나고 집에 돌아가는 길이었어요. 제 앞에 뒷모습이 정말 예쁜 여자가 걸어가고 있었어요. 그 순간 ‘놓치면 안 된다. 이대로 그냥 보내면 후회하게 될 것이다’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그래서 붙잡고 말을 걸었어요. 물론 약간의 거짓말을 보탰죠. “출퇴근 할 때 몇 번 보았다. 그때마다 너무 마음에 들었다. 오늘이 아니면 평생 후회를 하게 될지도 모르겠다”라면서. 꼭 한 번이라도 좋으니 연락을 달라면서 연락처를 줬어요. 그날 밤 여자친구에게 문자 메시지가 왔어요. “잘못 본 게 아니냐. 자기는 직업상 남들과 같은 시간에 출퇴근을 한 적이 없다.” 여자친구가 승무원이거든요. 하지만 전 끝까지 우겼어요. “아니다. 분명히 맞다”면서. 그 일이 있은 후 여자친구에게 자주 전화를 했어요. 그리고 동네의 놀이터로 불러내 애인이 아닌 상태로 두 달 정도 만났어요. 그때가 가장 행복했던 것 같아요. 여자친구를 만난다는 생각에 설레고, 회사 끝나는 시간이 기다려졌어요. 여자친구가 늦게 끝나는 날이 많아 주로 제가 먼저 놀이터에서 먼저 기다리는 날이 많았어요. 그때마다 캔커피를 사들고. 그 기다림의 시간까지도 좋았어요. (다같이 와~ 너무 로맨틱하다.)

상미 지금은 어때요?

영일 지금은 그때처럼의 설렘은 아니지만 대신 편안함이 있는 것 같아요. 물론 다른 연인들처럼 만남의 시간이 쌓이면서 서로에게 느끼는 감정의 변화 때문에 오해해 다툰 적도 많았지만, 그 시간을 보내면서 서로에 대한 배려와 믿음이 쌓인 것 같아요. 그리고 지금은 여자친구와 있을 때 가장 편해요. 그것도 행복이더라고요.

지혜 결혼한 사람은 좀 다를 것 같아요?

종관 문득 ‘행복은 노력이다’라는 생각이 드네요. 결혼을 하고 같은 공간에 살다보면 영일 씨가 느끼고 있는 편안함이 지루함, 지겨움 같은 걸로 변하기 쉬워요. 그렇게 되면 결혼생활이 행복하지 않게 돼요. 그러지 않기 위해서는 두 사람 모두 끊임없이 노력을 해야 해요. 상대방의 못난 점보다 예쁜 점을 먼저 보려 하고, 연애 때보다 더 많이 상대방을 이해하고, 더 많이 사랑을 표현해요. 권태기는 아니지만 저도 결혼생활이 너무 힘들고 지쳐서(혼자만을 지키는 게 아니라 가족까지 지켜야 하니까) 왜 이렇게까지 살아야 할까 하는 생각이 든 적이 있었거든요. 하지만 의식적으로라도 그런 노력들을 하니까 행복이 다가 오더라고요. 물론 자주 게으름을 피우기는 하지만. 오늘을 계기로 또 다시 힘을 내고 행복을 찾기 위한 노력들을 해야겠어요.

인진 행복은 스스로 느끼는 것이지만 ‘전염된다’고도 생각해요. 행복한 사람 곁에서 매일 보고 있으면 자신도 행복해지지 않나요? 나 자신 스스로 불행해 하는 건 그 사람의 몫이지만 나로 인해 누군가가 불행해 하는 건 옳지 않다고 봐요. 그러니 누군가와 함께 산다면 상대방을 위해서라도 스스로 행복해지기 위해(그런 척이라도) 노력해야 할 것 같아요.

종관 혹시 지금 이것만 있다면(충족 된다면) 행복하겠다 싶은 게 있나요. 저는 누군가 나를 사랑해 주는 사람이요. 살아가면서 누군가 날 믿고 사랑해 준다면, 그런 존재가 늘 곁에 있다면 삶이 행복할 것 같아요.

상미 저는 사랑받는 것보다 사랑을 줄 대상이 있다면 더 좋을 것 같아요. 나이를 먹으면서 어느 순간 사랑받는 것보다 사랑을 주는 게 더 행복하더라고요. 또 성취감을 느낄 수 있는 일이 많았으면 좋겠어요.

영일 관심과 칭찬을 많이 해주는 상사. 제가 회사에서 무슨 일을 할 때 그 성과가 좋다면 칭찬과 격려를 많이 해주면 일이 힘들더라도 행복하게 일을 할 수 있을 것 같아요. 또 한 10억쯤 있었으면 좋겠어요. 그럼 내가 하고 싶은 일을 다 할 수 있을 것 같아요. (다같이 하하하(^^))

종관 저는 10억이 어느 정도인지 사실 잘 모르겠어요(^^).

상미 ‘얼마가 있으면 좋겠다’라고 구체적인 부분까지 생각해 보지는 않았지만 돈이 지금보다는 좀 더 많았으면 좋겠어요. 그 돈으로 이번에 했던 연극을 좀 더 제대로 해봤으면 하거든요.

영일 그럼 혹시 돈으로 사랑도 살 수 있다고 생각하나요?

종관 돈이 전부는 아니지만 많은 사람이라면 조금 더 관심이 가지 않을까요? 관심이 가다 보면 사랑에 빠지기도 하고요. 너무 속물적인가(^^). 하지만 돈이 많다고 무조건 사랑하지는 않을 것 같아요.

인진 저는 돈이 많은 것도 중요하지만 그걸 얼마나 저한테 쓰느냐가 더 중요한 것 같아요. 돈은 많은데 자신만을 위해 쓴다면 오히려 더 밉상일 것 같은데(^^).

상미 자신만을 위해 쓰더라도 그가 행복하다면, 그 행복 때문에 다른 누군가도 행복해지지 않겠어요? 전염성 강한 행복 바이러스처럼. 오늘 우리 다섯 사람도 그 바이러스에 중독되어 당분간 행복한 바보처럼 행복해져요. 나의 행복지수는 100이라고 말하는 아주 행복한 바보처럼요.

글 정리_ 임종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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