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라, 오리콘 CDㆍDVD 매출 집계에서 4위…소시는 5위
걸그룹 카라가 올해 일본에서 CD와 DVD 판매만으로 730억원을 벌어들이며 한국 가수 가운데 최고를 기록했다. 일본 국내 가수와 외국 가수를 통틀어 4위다.그룹 카라가 6일 밤 일본 도쿄돔에서 열린 콘서트에서 팬들에게 감사 인사를 전하고 있다.
DSP미디어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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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녀시대
하지만 이 같은 오리콘 집계를 놓고 국내 카라 팬과 소녀시대 팬들은 온라인 상에서 설전을 벌이고 있다. 소녀시대 팬인 한 네티즌은 자신의 블로그에서 “카라의 CDㆍDVD 매출이 높높은 것은 음악을 서서 듣는 게 아니라 빌려듣는 ‘렌탈’이 일반화된 일본 시장에서 카라는 렌탈을 막아놨으나 소녀시대는 풀어놨기 때문”이라고 주장하기도 했다.
일본 대중음악 평론가들은 소녀시대와 카라의 인기를 현재 일본 최고 걸그룹인 AKB48과 비교하며 분석하고 있다. 2006년 데뷔한 AKB48은 멤버가 무려 48명으로 깜찍함과 친근함을 앞세운 친구 같은 존재로 인기를 얻고 있다. 그러나 한국 걸 그룹은 폭발적인 가창력과 화려하고 전문적인 댄스 퍼포먼스, 늘씬한 몸매를 앞세운다는 게 일본 쪽 분석이다. 사나다 히데오 닛케이 엔터테인먼트 편집인은 “일본 여성들은 점점 친구 같은 스타일 보다는 동경의 대상을 원하는 추세”라고 풀이했다.
소녀시대와 카라의 인기에도 차이가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상대적으로 소녀시대는 일본 여성, 카라는 일본 남성 사이에서 더 인기가 있다는 것이다. 평균 신장이 큰 소녀시대는 일본 여성들 사이에 ‘워너비’(Wannabe) 역할을 하고 있고, 소녀시대보다 평균 신장이 작은 카라나 AKB48은 키 큰 여자를 멀리하는 성향이 있는 일본 남자들 사이에서 인기가 있다는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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