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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관위·박원순 홈피 디도스 공격 수사

선관위·박원순 홈피 디도스 공격 수사

입력 2011-10-27 00:00
업데이트 2011-10-27 01: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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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IP주소 100여개 분석



10·26 재·보궐선거 당일 새벽부터 박원순 당선자와 중앙선거관리위원회의 홈페이지가 디도스(DDoS·분산서비스거부)로 추정되는 사이버 공격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경찰청 사이버테러대응센터는 26일 오전 박 당선자와 선관위의 홈페이지가 디도스 공격을 받고 있다는 첩보를 입수, 현장에 수사관 2명씩을 급파했다.

경찰에 따르면 박 당선자 홈페이지는 오전 1시 47분~1시 59분 1차 공격을 받은 데 이어 5시 50분~6시 52분 2차 공격을 받았고 선관위 홈페이지는 6시 15분~8시 32분 공격을 받아 접속이 되지 않았다. 오전 9시 이후에는 공격이 없었다.

박 당선자 측 홈페이지인 ‘원순닷컴’(www.wonsoon.com)은 2차 공격 이후 한국인터넷진흥원의 ‘사이버 대피소’로 옮겨 오전 9시 30분쯤 접속이 재개됐다.사이버 대피소는 디도스 공격 트래픽을 차단하고 정상적인 접속만 골라 연결해 주는 곳이다.

경찰은 선관위와 박 당선자 측이 선거가 끝나고 수사 의뢰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라고 밝힘에 따라 곧 수사 착수 여부를 검토할 예정이다.

박 당선자 캠프의 송호창 대변인은 “데이터 손실은 없었고 피해 규모는 확인되지 않은 상황”이라며 “선거가 끝나지 않은 상태에서는 경찰에 서버를 보낼 수 없어 서버와 홈페이지를 보호하는 임시 조치만 했다.”고 밝혔다.

경찰청 사이버테러대응센터는 선관위와 박 당선자 측 홈페이지의 접속기록 등 100여개의 IP주소를 건네받아 분석 작업을 진행하는 등 수사 중이다. 경찰이 수사하는 접속기록은 디도스 공격이 발생한 시간대에 해당 서버에 접속한 IP 정보로 좀비PC의 존재를 밝히고 배후를 추적하는 기초 단서다.

경찰청 관계자는 “디도스 공격이 맞는 것으로 보이지만 누구 소행인지는 정밀 조사를 해야 알 수 있다.”면서 “현재로서는 얼마나 많은 좀비PC들이 동원됐는지를 설명할 수 없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좀비PC를 찾아 확보하고 여기에 깔린 악성코드를 풀어내야 조사가 본격화될 수 있다.”면서 “악성코드의 수준에 따라 수사 기간도 달라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백민경·허백윤기자

baikyoon@seoul.co.kr
2011-10-27 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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