뷰페이지

[굿바이, 잡스] ‘애증’ 애플 삼성 앞날은

[굿바이, 잡스] ‘애증’ 애플 삼성 앞날은

입력 2011-10-07 00:00
업데이트 2011-10-07 00:20
  • 글씨 크기 조절
  • 프린트
  • 공유하기
  • 댓글
    14

법정서 자존심 싸움해도 최대 고객 지위 인정할 듯

5일(현지시간) 사망한 스티브 잡스는 국내 기업과 악연이 많다. 이 중에서도 단연 삼성전자와의 악연이 눈에 띈다.

이미지 확대




애플과 삼성의 관계는 올 초까지만 해도 우호적이었다. 삼성 입장에서 애플은 연간 8조원가량 액정표시장치(LCD) 등 부품을 사가는 최대 고객이고, 애플 역시 삼성전자의 핵심 부품이 없으면 당장 스마트폰 제조에 차질이 생기기 때문이다.

둘의 관계는 지난 4월 애플이 미국 캘리포니아주 새너제이 지방법원에 삼성전자의 갤럭시폰과 갤럭시탭이 아이폰의 디자인을 베꼈다며 특허소송을 낸 이후 틀어지기 시작했다.

업계에서는 삼성의 스마트폰 판매가 급증하면서 업계 1위인 애플을 위협하는 수준까지 성장하자 이를 견제하려는 의도였던 것으로 보고 있다.

양측의 맞소송전은 초기에는 삼성에 불리해 보였으나 삼성이 전면전에 나서면서 새로운 국면을 맞았다. 삼성은 4월 우리나라와 미국, 일본, 독일 법원에 통신 특허권을 침해했다며 애플을 제소했다. 삼성은 휴대전화와 이동통신장비 분야에서 여러 특허를 보유 중인데 애플이 아이폰을 만들면서 삼성의 특허 기술을 무단으로 사용했다는 입장이다.

이에 애플이 다시 맞제소로 대응하는 등 사태는 확전을 거듭하며 양측은 미국은 물론, 유럽, 아시아, 호주 등지에서 9개국에 걸쳐 29건의 소송을 진행 중이다.

´ 하지만 업계에서는 양측이 등을 돌릴 가능성은 낮다고 보고 있다. 양사 모두 얻는 것보다 잃는 게 많아 법정 다툼과 별개로 관계를 지속할 가능성이 크다.

실제 삼성전자는 잡스의 사망 소식에 곧바로 공식적으로 조의를 표하기도 했다.

최지성 삼성전자 부회장은 “평소 존경했던 고(故) 스티브 잡스 애플 전 CEO의 별세에 깊은 애도를 표한다.”며 “고인은 세계 IT산업에 비전을 제시하고 혁신을 이끈 천재적 기업가였으며, 그의 창조적 정신과 뛰어난 업적은 영원히 잊히지 않을 것”이라고 밝히고 잡스의 가족과 동료에게 위로를 전했다.

류지영기자 superryu@seoul.co.kr
2011-10-07 17면

많이 본 뉴스

국민연금 개혁 당신의 선택은?
국민연금 개혁 논의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국회 연금개혁특별위원회 산하 공론화위원회는 현재의 보험료율(9%), 소득대체율(40%)을 개선하는 2가지 안을 냈는데요. 당신의 생각은?
보험료율 13%, 소득대체율 50%로 각각 인상(소득보장안)
보험료율 12%로 인상, 소득대체율 40%로 유지(재정안정안)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