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비룡이냐, 갈매기냐

[프로야구] 비룡이냐, 갈매기냐

입력 2011-09-20 00:00
업데이트 2011-09-20 0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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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 vs 롯데, 김광현·이대호 앞세워 막판 2위 전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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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레이오프(PO) 직행 티켓을 잡기 위한 ‘2위 전쟁’이 막판 최대 고비를 맞았다. 승률 1리 차로 프로야구 정규리그 2·3위를 달리는 SK와 롯데가 20일부터 사직에서 주중 ‘외나무다리 혈투’를 펼친다. 이번 3연전(20~22일)에서 자칫 ‘연타’를 얻어맞을 경우 치명타를 입을 공산이 짙다. 때문에 SK와 롯데는 사활을 건 총력전을 다짐하고 있다.

여기에 두 팀에 불과 1.5경기 차로 뒤진 4위 KIA도 21일 삼성(대구), 24~25일 홈에서 두산을 상대로 2위 등극을 향한 배수진을 쳤다. 따라서 PO 직행을 둘러싼 3팀의 각축전은 이번 주를 고비로 윤곽을 드러낼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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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일 현재 SK는 14경기, 롯데와 KIA는 각 9경기와 7경기를 남겼다. 일단 SK가 가장 유리한 고지에 선 셈이다. SK가 앞으로 5할 승률(7승)을 가져갈 경우 롯데는 잔여 9경기에서 8승을 챙겨야 2위로 올라설 수 있다는 얘기다. 분명 쉽지 않은 상황이다.

게다가 이만수(왼쪽) 감독대행 체제 이후 한동안 부진했던 SK는 어수선한 팀 분위기를 추스르며 ‘디펜딩 챔프’다운 집중력을 회복했다. 한가위 연휴를 기점으로 파죽의 5연승 등 가파른 상승세로 돌아선 것. 특히 이 감독대행이 지휘봉을 쥔 이후 롯데와의 4차례 맞대결에서 2승1무1패로 우위를 점해 기대를 더한다.

이뿐만 아니다. 투구 밸런스가 무너져 2군에서 구슬땀을 흘린 에이스 김광현이 20일부터 마운드에 힘을 보탤 예정이다. ‘살림꾼’ 정근우도 이미 1군에 합류해 지난 18일 교체 출장한 상태다. SK의 힘이 느껴지는 대목이다.

롯데는 SK를 상대로 한 자신감 회복이 급선무다. 최근 몇년 간 유독 SK에 앞선 적이 없다. 올 시즌 역시 6승9패1무로 부진하다. 8개 구단 가운데 SK와 LG(8승11패)에만 뒤졌다. 실제로 9일 문학 경기에서 SK에 8-1로 앞서다 9-10으로 믿기지 않는 역전패의 수모를 당하기도 했다. 하지만 롯데도 타격 4관왕을 노리는 이대호를 축으로 한 막강 타선을 앞세워 상승세를 타고 있다. 양승호(오른쪽) 감독과 선수들은 이번 사직 경기에서 이상하리만큼 안 풀리는 ‘SK 징크스’를 반드시 털어낸다는 각오다.

롯데는 팀타율 .285(1위)로 공격력에서 SK(.264·공동 5위)에 앞서 있다. 하지만 팀방어율에서는 4.31(6위)로 SK(3.58·2위)에 밀린다. 더욱이 SK를 상대로 한 팀타율(,260)과 팀방어율(4.40)은 모두 열세다. 한편 SK는 이영욱, 롯데는 고원준을 20일 선발투수로 예고했다.

김민수 선임기자 kimms@seoul.co.kr

2011-09-20 2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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