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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방사성물질 어떻게·얼마나 왔나

日방사성물질 어떻게·얼마나 왔나

입력 2011-03-30 00:00
업데이트 2011-03-30 00: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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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트기류 타고 지름길로 상륙… 한반도 직접 영향권

지난 28일 강원도에서 방사성 제논이 검출된 지 하루 만에 또다시 요오드와 세슘이 전국적으로 광범위하게 검출되면서 방사성물질의 이동 경로와 인체 위해성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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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원자력안전기술원이 29일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방사성 요오드는 서울에서 가장 많은 0.356m㏃/㎥가 검출되는 등 지역에 따라 최소 0.04m㏃/㎥에서 최대 0.356m㏃/㎥ 범위로 검출됐다. 이를 피폭 방사선량으로 환산하면 4.72×10-6~3.43×10-5m㏜ 범위로, 일반인의 연간 선량 한도인 1m㏜의 약 20만~3만분의1 정도에 해당된다. 특히 춘천측정소에서는 세슘137(137Cs)과 세슘134(134Cs)도 각각 0.018m㏃/㎥, 0.015 m㏃/㎥ 확인됐다. 두 원소를 더해 피폭 방사선량을 계산하면 1.21x10-5m㏜로, 일반인의 연간 선량 한도(1m㏜)의 약 8만분의1 수준에 불과하다.

앞서 강원도에서 검출된 방사성 제논의 경우, 지난 26일 채취한 시료에서 최대치(0.878㏃/㎥)를 기록한 이후 12시간 간격으로 0.464㏃/㎥, 0.395㏃/㎥ 등으로 낮아지는 추세를 보였다. 윤철호 원자력안전기술원장은 “방사성물질을 북극으로 밀어올렸던 캄차카 반도의 저기압이 없어지면서 제논의 농도가 낮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윤 원장은 “이번에 검출된 방사성물질은 마스크를 쓰지 않아도 되며, 농수산품에 대해서도 걱정할 필요가 없는 등 일상생활에 조금의 변화도 필요 없을 정도로 걱정 없는 양”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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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자력안전기술원 측은 이번에 검출된 방사성 요오드와 세슘도 앞서 발견된 방사성 제논과 마찬가지로 캄차카 반도와 북극, 시베리아를 거쳐 한반도에 유입된 것으로 추정했다. 당초 편서풍의 영향으로 한반도에는 방사성물질이 올 수 없다는 입장을 밝혔던 기상청도 원자력안전기술원의 예상 경로가 가능하다고 태도를 바꿨다. 김승배 기상청 대변인은 “지구 자전으로 생기는 중위도 3~11㎞ 지역의 편서풍 때문에 일본 내 지상의 바람이 바뀌더라도 (국내에)영향은 없을 것이라고 예상했지만 제논이 검출된 기류만 놓고 보면 원자력안전기술원이 발표한 진로와 전혀 무관한 것은 아니다.”면서 “다만, 폴러제트(북극 제트기류)에서도 (위·아래로)짧은 순환이 있었는데, 이 불규칙한 바람을 타고 북극에서부터 흑룡강성을 지나 우리나라에 온 것이며, 결국 전체적인 큰 물줄기는 편서풍에서 비롯된 것”이라고 말했다. 문제는 이번처럼 예상하지 못한 경로를 타고 후쿠시마 원전에서 유출된 방사성물질이 날아들 가능성이 커졌다는 점이다.

유희동 기상청 예보정책과장은 “이번 경우는 경로 상에 있던 저기압이 방사성물질을 위로 밀어올리고, 편서풍을 타고 이동하다가 고기압을 만나 지상에 근접하는 복잡한 과정을 거쳤다.”면서 “단순히 선형적으로 언제, 어디에 더 떨어질 것이라는 것을 에측할 수 없다.”고 말했다.

김효섭·최재헌기자 goseoul@seoul.co.kr
2011-03-30 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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