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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0년만에 최악 강진… ‘日열도 절반 침몰’ 전조인가

140년만에 최악 강진… ‘日열도 절반 침몰’ 전조인가

입력 2011-03-12 00:00
업데이트 2011-03-12 0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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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진 재앙’ 계속될까

더 강력한 대지진의 전조인가. 진도 8.8의 대지진 이후 일본 곳곳에서 여진이 계속되면서 이 같은 우려가 넘쳐나고 있다. 140년 만에 최악의 강진이 발생한 일본이 더 큰 지진의 발생 가능성에 떨고 있다. “대지진은 반드시 온다.”고 밝혔던 전문가들의 과거 ‘예언’이 다시 주목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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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지질조사국(USGS)에 따르면 지난 9일 오전부터 11일 오후까지 일본 혼슈의 동쪽 해안에서 17차례의 지진이 관측됐다. 이 가운데 리히터 규모 5.0 이상의 지진은 11차례 있었다.

전문가들은 지금까지 확인된 활성단층이 2000여개나 되는 일본에서 초거대 지진이 머지않아 닥칠 것으로 전망했다. 가장 비극적인 예측은 일본 열도의 절반이 바닷속에 가라앉는 ‘일본 침몰’이 현실화될 수 있다는 것이다. 일부는 이 같은 초거대 지진이 일어날 가장 유력한 도시로 수도 도쿄를 지목하기도 한다.

거대한 활성단층 위에 형성된 도쿄 중심부에서 지진이 발생하면 일명 ‘직하지진’이 발생하게 된다. 일반적인 지진은 해양판과 육지판이 부딪쳐 수평진동하는 해양형 지진인 반면, 직하지진은 위아래로 수직진동해 작은 규모에도 더 큰 피해를 준다. 일본의 동해, 동남해, 남해 등 3개의 연근해를 잇는 ‘3연동 지진해일’(쓰나미)이 일본 열도의 절반을 바다 밑으로 가라앉게 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일본 정부는 직하지진이 도쿄만 북부에서 발생할 경우 1만 2000여명의 도쿄 시민이 사망하고 경제적 피해는 112조엔(약 1521조원)에 이를 것으로 추산했다. 평소 철저히 대비하더라도 수직으로 흔들리는 땅을 이겨내는 것은 최첨단 건축기술로도 어렵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진단이다.

☞[포토]최악의 대지진…일본열도 아비규환의 현장

도카이(東海)대지진이 현실화되는 것 아니냐는 불안감도 엄습하고 있다. 도카이대지진은 100~150년 주기로 시즈오카현과 아이치현 일대 도카이 지역에서 발생하는 규모 8의 대지진을 일컫는 말이다. 도카이 지역은 1707년과 1845년 각각 규모 8.6과 8.4의 대지진이 발생했다. 1854년 대지진 당시 사망자는 2000~3000명에 이르렀다.

이 때문에 일본 정부는 도카이대지진에 대비해 1978년 대규모지진대책특별법을 제정했다. 일본 지진대책위원회는 도카이대지진의 발생주기상 마지막 발생 이후 150년이 지났기 때문에 앞으로 30년 안에 강진이 발생할 확률을 87%로 보고 있다. 일단 이번 지진이 일어난 지역은 도카이에서 북쪽이어서 도카이대지진과는 연관이 없는 것으로 보이지만 일본 국민의 공포는 더욱 커지고 있다.

한편 이번 지진을 앞두고 일본 인터넷에서는 대지진을 예언한 글이 떠돌기도 했다.

지난 6일 이바라키현에서 고래 50마리가 해안에 밀려온 것을 두고 “뉴질랜드 강진 발생 이틀 전에 고래가 밀려 왔다.”며 강진의 전조라는 소문이 일본에서 돌았다. 그날 트위터에서는 “오늘이나 내일 0~1시에 200년 만에 한번 오는 지진이 발생한다. 관동 지방 사람은 주의하세요.”라는 글이 꼬리를 물었다.

김동현·안석기자 moses@seoul.co.kr
2011-03-12 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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