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드’ 본 北주민 1200명 수감

입력 : ㅣ 수정 : 2010-12-29 18:10

폰트 확대 폰트 축소 프린트하기
도쿄신문
남한의 드라마나 영화를 몰래 훔쳐본 북한 주민 1200명이 보안 당국에 적발돼 수감됐다고 도쿄신문이 29일 보도했다.

이 신문에 따르면 한국의 탈북자 단체인 ‘NK지식인 연대’와 지난 2000년 이후 탈북해 일본에 거주하는 탈북자 세명의 증언을 통해 최근 북한에서 남한 방송을 직접 수신하거나 DVD 플레이어 등으로 보는 사례가 늘고 있다고 전했다.

서로 믿을 만한 친척들끼리 집에 모여 은밀히 TV를 시청하고 있지만 이웃사람들의 밀고로 발각돼 수용소로 보내지는 경우가 늘고 있다고 이 신문은 보도했다.

평양과 지방 도시에는 주민 80% 이상이 텔레비전과 DVD 플레이어를 소유하고 있어 한국 드라마를 수시로 볼 수 있다. DVD 가격은 암시장에서 쌀 1㎏ 가격보다 조금 비싼 수백원 정도에 불과해, 최근 들어 북한 주민들 사이에 DVD가 급속히 퍼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지난 2006년과 2007년 한국에서 큰 인기를 끈 역사드라마 ‘주몽’을 집에서 생방송으로 보던 주민들이 상당수에 이르렀다고 탈북자들은 전했다.

당시 보안 당국 관계자들이 집을 돌며 채널의 버튼에 테이프를 붙여 남한 드라마를 볼 수 없게 단속했지만 안테나를 조정해 시청할 수 있었다고 회고했다.

도쿄 이종락특파원 jrlee@seoul.co.kr
2010-12-30 4면
페이스북 트위터 카카오스토리 밴드 블로그

서울Eye - 포토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