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 시장 ‘아이튠스’서 삭제
아이폰 등에서 위키리크스 홈페이지에 손쉽게 접속할 수 있도록 돕는 애플리케이션(앱)이 애플의 온라인시장인 ‘아이튠스’에서 퇴출당했다.22일 미국 MSNBC방송 등에 따르면 애플은 러시아의 앱 개발업체인 ‘힌트 솔루션’이 아이튠스에 올린 위키리크스 앱을 21일(현지시간) 삭제했다. 지난 17일 온라인 시장에 등록된 위키리크스 앱은 1.99달러(약 2300원)로 판매됐으며 5일 만에 전 세계에서 4434회 내려받기가 이루어지는 등 인기를 끌었다. 특히 호주와 브라질, 스웨덴, 사우디아라비아, 인도 등 15개 국가에서는 아이튠스의 ‘라이프스타일’ 코너에 등록된 앱 중 가장 많이 팔리며 닷새 동안 5825달러(약 673만원)의 수익을 올렸다.
이 앱 개발자는 자신이 위키리크스와 아무런 관련이 없다고 강조하면서도 위키리크스 창립자 줄리언 어산지가 미국 법정에 설 경우 필요한 변호 비용 모금을 거들기 위해 앱 판매 수익의 절반가량을 위키리크스 측에 기부하겠다고 밝혔다. 트루디 뮬러 애플 대변인은 “위키리크스 앱이 애플리케이션을 통한 기부 권유를 금지하는 애플의 지침을 어겼다.”고 밝혔다.
유대근기자 dynamic@seoul.co.kr
2010-12-23 23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