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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요’ 업그레이드도 안했는데…

‘프로요’ 업그레이드도 안했는데…

입력 2010-12-11 00:00
업데이트 2010-12-1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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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 차기 버전 발표에 스마트폰 제조사들 고민

구글이 안드로이드 운영체제(OS) 차기 버전을 발표하자 스마트폰 제조사들이 기존 단말기에 대한 업그레이드 실시 여부를 놓고 고민에 빠졌다.

10일 업계에 따르면 구글이 안드로이드 OS 2.3버전인 ‘진저브레드’를 발표함에 따라 이용자들은 인터넷 커뮤니티 등을 통해 기종별 진저브레드 지원 여부에 촉각을 기울이며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한 휴대전화 제조사 관계자는 “구글의 진저브레드 발표 이후 고객센터 등을 통해 업그레이드 여부를 묻는 이용자들이 늘었다.”고 말했다.

그러나 LG전자의 옵티머스Q나 팬택의 시리우스, 이자르, 베가 등 안드로이드 OS 2.1버전으로 국내에 출시됐던 스마트폰 중 상당수가 2.2버전인 프로요 업그레이드도 하지 못한 상태다.

제조사들은 진저브레드 업그레이드 지원을 결정하기에는 아직 이르다는 입장이다. 한 제조사 관계자는 “구글이 아직 소스코드 등 기술적 사항을 공개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기존 단말기에 진저브레드 적용이 가능한지 살펴봐야 결정할 수 있다는 것이다.

결국 제조사들의 이런 입장은 이용자들의 기대감과 엇갈려 혼선을 빚기도 했다. LG전자는 일부 외신에 “옵티머스원은 하드웨어 사양이 낮아 진저브레드 업그레이드를 지원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가 이날 “옵티머스원에 대한 진저브레드 지원 여부를 검토하겠다.”며 서둘러 입장을 번복했다. 한 안드로이드 개발자가 “구글이 진저브레드의 하드웨어 최소사양을 아직 공개하지 않았는데 LG전자가 어떻게 아느냐.”라는 반박에 따른 것이다.

갤럭시S의 경우 삼성전자 인도법인이 트위터를 통해 “갤럭시S를 위한 진저브레드 업그레이드가 가능할 것”이라고 알렸지만 삼성전자 관계자는 “구글이 진저브레드 소스코드를 공개한 후에 업그레이드 지원 여부를 결정할 수 있다.”고 밝혔다.

하드웨어가 뒷받침돼야 진저브레드에 따른 성능 변화를 체감할 수 있다는 점도 제조사들의 고민이다. 진저브레드의 가장 큰 특징은 근거리 무선통신기술의 일종인 NFC와 기울기에 따라 방향을 감지하는 자이로스코프 지원. 이를 위해서는 NFC칩과 자이로스코프 센서 탑재가 필수적이기 때문에 이들 하드웨어를 탑재하지 않은 기존 단말기의 경우 진저브레드로 업그레이드를 해도 이용자들은 변화를 느끼지 못한다.

한 업계 관계자는 “OS 업그레이드를 지원하려면 새 기종을 개발하는 것만큼 인력과 시간이 투입된다.”면서 “이에 비해 이용자들이 얻을 효용이 얼마나 될지 따져보는 것이 제조사들의 고민”이라고 설명했다.

신진호기자 sayho@seoul.co.kr
2010-12-11 1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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