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檢, 오리온 헐값 지분취득 의혹 수사

檢, 오리온 헐값 지분취득 의혹 수사

입력 2010-11-11 00:00
업데이트 2010-11-11 01: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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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담 회장 87억 시세차익 정황”

서울중앙지검 금융조세조사3부(부장 이중희)는 10일 오리온그룹이 신주인수권부사채(BW·주식을 사들일 권리가 붙은 회사채) 발행을 통해 편법으로 대주주인 담철곤(55) 회장의 지분을 늘렸다는 의혹에 대해 수사 중이다.

검찰은 담 회장이 2000년 6월 오리온그룹 계열사였던 온미디어가 발행한 신주인수권부사채를 구입, 온미디어 지분을 취득하는 과정에서 신주인수권 행사 가격을 일부러 낮게 책정해 상당한 시세차익을 본 정황이 있다는 국세청의 수사 의뢰를 받아 수사에 착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 담 회장은 2000년 6월 온미디어에서 발행한 신주인수권 33만주가량을 2억원에 사들였고, 2005년 6월쯤 이중 16만 5000주를 주당 2만 5000원에 행사해 온미디어 지분을 취득했다. 이듬해 온미디어는 상장돼 공모가만 5만 2000원에 이르렀고, 올해 CJ그룹에 매각될 때 주가가 7만 9200원에 달했다. 담 회장은 이를 통해 시세 차익만 87억원을 얻었다.

검찰은 담 회장이 이 과정에서 고의로 신주인수권 행사가를 낮게 책정하는 등 회사와 주주들에게 손해를 끼쳤는지 집중적으로 조사할 계획이다. 또 이와 별개로 오리온그룹 계열사가 서울 청담동에 지은 고급빌라와 관련, 그룹 측이 빌라 부지를 시행사에 헐값에 넘겨 비자금을 조성한 것 아니냐는 의혹에 대해서도 조사할 것으로 전해졌다.

강병철기자 bckang@seoul.co.kr

2010-11-11 10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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