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일 방중] 김정일·후진타오 北가극 ‘홍루몽’ 볼까

[김정일 방중] 김정일·후진타오 北가극 ‘홍루몽’ 볼까

입력 2010-05-05 00:00
업데이트 2010-05-05 00:34
  • 글씨 크기 조절
  • 프린트
  • 공유하기
  • 댓글
    14
│베이징 박홍환특파원│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이 후진타오(胡錦濤) 국가주석 등 중국 최고지도부와 가극 ‘홍루몽’을 함께 관람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관측된다.

북한 피바다가극단은 6일부터 9일까지 198명의 연기자들이 출연하는 가극 ‘홍루몽’을 베이징TV 대극장 무대에 올린 뒤 한 달간 중국 순회공연에 나선다.

중국 문화부 등의 주관으로 4월부터 두 달간 열리고 있는 제10회 ‘베이징에서 만납시다’라는 대형 문화행사의 일환으로 초청됐다.

당초 홍루몽 공연 일정은 4월6~9일이었지만 특별한 이유없이 한 달간 연기됐다. 피바다가극단은 김 위원장의 방중 하루 전 기차편으로 단둥(丹東)을 통과해 베이징에 들어왔다.

일각에서 김 위원장이 방중 기간 중 중국 지도부와 홍루몽을 함께 관람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공연 일정을 늦춘 것이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는 것도 그 때문이다.

공교롭게도 김 위원장의 3월 말~4월 초 방중설이 강력하게 제기된 바 있다. 게다가 공연 주최 측은 홍루몽의 6~7일 공연을 일반에 공개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이미 북한과 중국 측 지도급 인사들의 공동관람으로 예정돼 있다는 얘기다.

중국 고전소설을 개작한 가극 홍루몽은 1961년 김일성 주석과 덩샤오핑(鄧小平)이 함께 중국에서 관람하면서 ‘북·중 우호’의 상징이 된 작품이다.

북한에서는 김일성 주석 지시로 창극 형태로 제작됐고, 수교 60주년이었던 지난해 김 위원장의 지도로 현대판 가극으로 개작됐다.

김 위원장이 직접 지도하고, 각본 집필에도 관여할 정도로 애정을 갖고 있다. 지난해 10월 원자바오(溫家寶) 총리가 방북했을 때에도 함께 관람했다.

중국 관영 언론들은 김 위원장 방북 사실을 일절 보도하지 않고 있지만 피바다가극단의 홍루몽 공연 계획만큼은 대서특필하고 있다.

stinger@seoul.co.kr
2010-05-05 4면
많이 본 뉴스
‘민생회복지원금 25만원’ 당신의 생각은?
더불어민주당은 22대 국회에서 전 국민에게 1인당 25만원의 지역화폐를 지급해 내수 경기를 끌어올리는 ‘민생회복지원금법’을 발의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민주당은 빠른 경기 부양을 위해 특별법에 구체적 지원 방법을 담아 지원금을 즉각 집행하겠다는 입장입니다. 반면 국민의힘과 정부는 행정부의 예산편성권을 침해하는 ‘위헌’이라고 맞서는 상황입니다. 또 지원금이 물가 상승과 재정 적자를 심화시킬 수 있다고 우려합니다. 지원금 지급에 대한 당신의 생각은?
찬성
반대
모르겠다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