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식품부 “벼도 온라인으로 사고판다”

입력 : ㅣ 수정 : 2010-02-16 07: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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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부터 벼도 온라인으로 거래한다. 쌀값 안정을 위한 조치다.

농림수산식품부는 16일 “4월부터 농수산물유통공사(aT)가 운영하는 농수산물 사이버거래소(www.eat.co.kr)에 벼를 거래 품목으로 올릴 계획”이라고 밝혔다.

단 일반 소비자를 상대로 한 것은 아니고, 대량으로 사고파는 기업 간 거래(B2B)만 이뤄진다.



농식품부는 벼의 사이버 거래가 시작되면 벼값이 지금보다 안정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수급이 전국적으로는 균형을 이뤄도 특정 지역 내에선 문제가 생길 수 있는 벼 거래 구조의 특성 때문이다.

벼는 통상 수확기에 농업인들이 인근 미곡종합처리장(RPC)나 농협에 판매한다.

이렇게 팔린 쌀은 수확기에 나온 햅쌀 소비가 얼추 끝나는 이듬해 3월께부터 도매로 거래되기 시작하는데 ‘알음알음’ 형태로 판매가 이뤄진다.

지역을 기반으로 안면이 있는 사람끼리 사고판다는 얘기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이런 특성 탓에 전국적으로는 쌀 수급이 균형을 이루고 있는데도 특정 지역에선 쌀이 남아 돌거나 혹은 부족해 값이 큰 폭은 아니어도 출렁이는 현상이 있다”고 말했다.

물론 경기도 이천쌀이나 여주쌀처럼 전국적인 브랜드 명성이 있는 쌀은 이런 거래 구조를 따르지 않는다.

벼의 사이버거래는 이처럼 소수끼리 이뤄지는 거래의 장(場)을 ‘다수 대 다수’로 바꿔 국지적인 수급 불균형을 해소하자는 것이다. 이는 자연스럽게 가격 안정으로 이어진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벼가 품질에 따라 제값을 받지 못하고 판매 능력이나 여건에 따라 가격이 달라지는 현상이 해소될 것”이라고 말했다.

정부는 벼의 선물(先物)거래를 도입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아직은 타당성이나 거래 모형 등을 검토하는 단계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만약 벼 선물이 도입된다면 벼 유통업자들에게는 벼 사이버거래 경험이 선물 시장에 쉽게 적응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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