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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런 킴 ‘제유법’ 美국립미술관 전시

바이런 킴 ‘제유법’ 美국립미술관 전시

입력 2010-01-08 00:00
업데이트 2010-01-0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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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양계 작가로는 이례적

미국에서 활동 중인 한국계 화가 바이런 킴(49)의 대표작 ‘제유법’이 미국 수도 워싱턴의 국립 미술관에 전시되고 있어 화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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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가 바이런 킴
화가 바이런 킴
국립 미술관은 바이런 킴의 작품을 사들인 뒤 현대 미술작품을 전시하는 이스트 빌딩(동관) 지하의 한쪽 벽면을 통째로 할애해 지난해 12월1일부터 전시하고 있다. 현존하는 젊은 동양계 작가의 대형 작품(9m x 3m)이 서양 현대 미술 거장의 작품으로 가득한 이스트빌딩에 내걸린 것은 매우 이례적인 일이다. 제유법은 오늘의 바이런 킴을 있게 한 작품이다.

1993년 뉴욕 휘트니 비엔날레에 출품돼 화단의 주목을 받았다. ‘사물의 한 부분으로 그 사물의 전체를 나타내는 비유법’이란 뜻의 제목처럼 작품은 다양한 피부색을 표현한 나무판 400개를 한데 모아 400명의 인간 군상을 담아냈다.

바이런 킴은 왁스를 섞은 유화물감을 이용해 가족, 친구, 이웃, 동료 작가들의 피부색을 가로 20㎝, 세로 25㎝ 크기의 나무판에 옮겼다.

캘리포니아주 라호야의 한국인 이민자 가정에서 태어난 그가 그동안 만난 사람들의 인종적 다양성을 상징적으로 보여주고 있다.

나무판을 피부색의 밝기 순으로 배치하는 대신 무작위로 진열함으로써 인종차별의 덧없음도 암시하고 있다.

제유법 프로젝트는 현재진행형이다. 바이런 킴은 지금도 사람들의 피부 톤을 나무판에 계속 기록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국립 미술관 측은 2007년 세상을 떠난 미술품 수집가 리처드 자이슬러의 이름으로 설립된 예술재단의 후원으로 바이런 킴의 작품을 소장하게 됐다고 밝혔다.

오달란기자 dallan@seoul.co.kr
2010-01-08 2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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