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도파업 첫날… 화물운송 큰 차질

철도파업 첫날… 화물운송 큰 차질

입력 2009-11-27 12:00
업데이트 2009-11-27 12:00
  • 글씨 크기 조절
  • 프린트
  • 공유하기
  • 댓글
    14

軍 투입 통근열차는 불편 없어

철도노조가 26일 오전 4시부터 무기한 파업에 돌입하면서 수도권 전철과 화물열차 운행에 일부 차질이 빚어졌다.

이미지 확대
멈춰선 화물열차
멈춰선 화물열차 전국철도노조가 무기한 파업에 들어간 26일 경기 의왕시 부곡동 오봉역에 컨테이너와 시멘트를 싣는 화차들이 운행을 멈춘 채 줄을 지어 정차해 있다. 코레일은 파업에 대비해 화물열차 운행은 줄이는 대신 여객운송에 대체인력 등을 집중 투입했다.
도준석기자 pado@seoul.co.kr


☞포토뉴스 보러가기

26일 코레일 등에 따르면 오후 4시 현재 KTX와 새마을·무궁화·통근형 열차는 100% 운행됐다. 그러나 수도권 전철 운행횟수는 평일(1098편) 대비 93%인 1021편 운행에 그쳤다. 출근시간대(오전 7~9시)는 정상 운행됐지만 이후 배차간격이 평시보다 1~2분씩 늘어나 승객들이 불편을 겪었다.

80%대를 보이던 운행률은 이날 낮 12시 자격을 보유한 군 병력(117명)이 투입되면서 운행횟수가 높아졌다. 화물열차는 당초 4편에서 9편으로 늘었지만 평일(300대)과 비교해 대부분 운행이 중단돼 화물수송에 큰 차질을 빚었다.

코레일은 노조 파업에 대비해 25일부터 비상수송대책본부를 가동하는 한편 가용인력을 총동원했다. 하지만 필수유지인원(9675명)과 대체인력(5497명)이 투입되더라도 평시 근무인력(2만 5454명)의 59%에 불과해 파업이 장기화하면 여객 및 화물열차 단축 운행 및 결행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철도노사는 대체인력 투입과 파업 참가자 수를 놓고 신경전을 벌였다. 노조는 25일 충남지방노동위원회가 파업에 대체인력 투입은 부당노동행위로 외부 대체인력 투입 불가 판정을 내렸는데 불법행위를 저지르고 있다고 주장했다. 무분별한 대체인력 투입에 따른 안전 문제도 제기했다.

한편 정부는 철도노조 파업이 불법인지 여부를 가리기 위해 관계당국이 면밀한 검토작업에 착수했다. 노동부와 검·경 등 관계당국은 이날 오후 3시 대검찰청에서 공안대책실무협의를 열어 철도노조가 파업을 결정한 과정과 이후 진행된 파업의 형태 등을 종합적으로 분석하며 불법성 여부를 검토했다. 불법 파업으로 결정되면 파업을 주도한 노조원들에 대한 수사를 착수할 방침이어서 논란이 예상된다.

정부대전청사 박승기기자 skpark@seoul.co.kr
2009-11-27 6면
많이 본 뉴스
공무원 인기 시들해진 까닭은? 
한때 ‘신의 직장’이라는 말까지 나왔던 공무원의 인기가 식어가고 있습니다. 올해 9급 공채 경쟁률은 21.8대1로 32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습니다. 공무원 인기가 하락한 이유는 무엇일까요?
낮은 임금
경직된 조직 문화
민원인 횡포
높은 업무 강도
미흡한 성과 보상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