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환 요구 조선왕실의궤 일부
│도쿄 박홍기특파원│조선왕실의궤 환수위원회 사무처장인 혜문 스님은 21일 일본 왕실 전담부처인 궁내청이 보관하고 있는 명성황후의 국장기록을 직접 확인했다고 밝혔다. 궁내청은 혜문 스님이 요청한 국장기록의 열람을 받아들였다. 혜문스님은 이날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인 이용수 할머니와 함께 국장기록을 봤다.혜문 스님은 22일 “궁내청 측은 지금껏 소장하고 있는 왕실의궤가 진본이 아닌 복사본이라고 주장했지만 이번에 진본임을 인정했다.”면서 “내년에 강점 100년이 되는 만큼 한·일 우호의 상징으로 왕실의궤를 반환할 것을 촉구하는 ‘진정서’를 외무성에 전달했다.”고 밝혔다. 또 “명성황후의 국장은 조선이 망하기 전에 치러진 마지막 국장이라는 점에서도 왕실의궤의 의미는 크다.”고 설명했다.
현재 우리 국회에는 의원 입법으로 왕실의궤반환을 요구하는 법안이 상정돼 있다.
hkpark@seoul.co.kr
2009-10-23 2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