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팔성 우리금융 회장 M&A 관련 집안단속
‘먹는 일은 있어도 먹히는 일은 없다(?).’ 이팔성 우리금융지주 회장이 최근 우리은행과 관련해 불거져 나오는 인수·합병(M&A)설 등과 관련해 집안 단속에 나섰다.16일 우리금융그룹에 따르면 이 회장은 지난 15일 임직원들에게 보내는 이메일을 통해 “앞으로 우리금융과 일부 금융공기업의 민영화, 외환은행 매각 등 금융산업에 지각 변동을 가져올 변수로 인해 금융산업 재편 논의가 본격화할 것으로 예견된다.”면서 “재편이 어떤 방식으로 전개되더라도 우리금융은 금융산업 재편의 중심적인 역할을 담당할 것”이라고 밝혔다. 하나금융그룹의 우리금융그룹 인수 합병설 등에 대해 반박하면서 직원들의 사기를 높이기 위한 발언으로 풀이된다.
그는 “최근 우리금융지주를 포함해 M&A에 대한 여러 가지 루머가 기사화되고 있어 임직원 여러분의 우려가 깊어지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확인되지 않은 루머나 언론 보도에 흔들리지 말고 그룹과 관련된 왜곡된 사실이 확대 재생산되지 않도록 유의해 달라.”고 당부했다. 이 회장은 또 “지난 1년여 동안 우리금융그룹이 글로벌 금융 위기로 인해 많은 어려움을 겪었다.”면서 “올해는 손익 목표를 무난하게 달성할 수 있을 정도로 경영이 정상화돼 가고 있다”고 덧붙였다.
유영규기자 whoami@seoul.co.kr
2009-10-17 11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