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20 정상회의 유치] 李대통령 “IMF·세계은행 개혁 위한 결의 필요”

[G20 정상회의 유치] 李대통령 “IMF·세계은행 개혁 위한 결의 필요”

입력 2009-09-26 00:00
업데이트 2009-09-26 00: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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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츠버그 이종락특파원│이명박 대통령은 24일과 25일(현지시간) 양일간 미국 피츠버그에서 네 차례 열린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에서 국제금융기구 개혁과 금융규제 개선에 대한 필요성을 역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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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의 포옹  미국 피츠버그에서 열린 G20 정상회의에 참석한 이명박(오른쪽 뒷모습) 대통령과 부인 김윤옥 여사가 24일 오후(현지시간) 미국 버락 오바마 대통령이 주최한 환영 리셉션에 앞서 오바마 부부와 포옹하고 있다.  피츠버그 최해국특파원 seaworld@seoul.co.kr
한·미의 포옹
미국 피츠버그에서 열린 G20 정상회의에 참석한 이명박(오른쪽 뒷모습) 대통령과 부인 김윤옥 여사가 24일 오후(현지시간) 미국 버락 오바마 대통령이 주최한 환영 리셉션에 앞서 오바마 부부와 포옹하고 있다.
피츠버그 최해국특파원 seaworld@seoul.co.kr
이 대통령은 24일 핍스 식물원에서 열린 G20 업무만찬에서 “국제통화기금(IMF)의 중요한 역할이 제대로 수행될 수 있으려면 무엇보다 먼저 IMF의 신뢰성과 정당성 확보를 위한 근본적 개혁이 이뤄져야 한다.”며 “이에 대한 정상 차원의 정치적 결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이어 “세계은행의 개혁도 동시에 추진돼야 함은 물론”이라며 “특히 선진국과 개발도상국의 투표권이 형평성 있게 배분될 수 있도록 지분개혁이 이뤄져야 하며 IMF처럼 지분 검토를 주기적으로 시행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이 대통령은 “세계은행을 포함하는 다자개발은행들은 저소득 국가의 식량 안보, 에너지 안보에도 특별한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25일 오전회의에서는 “조급하게 ‘출구전략’을 실행함으로써 ‘더블딥 리세션(double-dip recession·이중 경기침체)’을 경험한 역사적 사례를 기억할 필요가 있다.”며 출구전략에 대해 본격적인 논의를 하는 것은 시기상조라는 점을 재차 강조했다. 또한 “세계 경제의 지속가능한 균형성장이 가능하려면 현 세계경제의 재균형(rebalancing)이 필요하다는 데는 이론의 여지가 없다.”고 언급했다.

이어 열린 오찬회의에서 이 대통령은 “보호무역을 저지하는 것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침이 없을 정도로 중요하다.”면서 “실업률이 계속 높아지는 등 어려운 경제여건 속에서 보호무역주의적 조치에 대한 정치적 유혹이 크다.”고 보호무역주의 반대 및 현 수준 동결(스탠드스틸)을 제안했다. 이 대통령은 오후회의에서 지난해 워싱턴 G20 정상회의에서 설정한 47개 금융개혁과제 이행이 상당한 진전을 이뤘다고 평가했다. 그러나 이 대통령은 “금융위기 예방을 위한 부실자산 정리 등 아직도 미진한 부분이 남아 있다.”며 “자만심에 빠지지 말고 금융개혁을 차질없이 지속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jrlee@seoul.co.kr
2009-09-26 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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