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밤엔 모바일웹… 낮엔 일반웹 ‘분주’
이동통신사들이 경쟁적으로 정액제 무선데이터 요금을 내놓으면서 휴대전화로 인터넷을 이용하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이들이 그려내는 ‘모바일 웹’ 풍속도는 일반 컴퓨터를 통해 구현되는 기존 웹의 패턴과 크게 다른 것으로 나타났다.●일반 웹 9시 돼야 상승곡선
하루 전체 트래픽을 100%로 봤을 때 모바일 웹은 아침 7시(오전 6~7시까지 모인 트래픽·2.67%)부터 트래픽이 서서히 증가하기 시작해 8시(4.04%)와 9시(5.55%)까지 꾸준히 늘었다. 반면 데스크톱이나 노트북 컴퓨터를 통한 일반 웹의 트래픽은 8시까지 0~1%대에 머물다가 9시(4.10%)가 돼서야 상승 곡선을 그렸다. 다음은 “모바일 웹은 출근길 지하철이나 버스 안에서도 사용할 수 있고, 출근 직후 화장실이나 휴게실에서 휴대전화로 잠깐씩 인터넷 서핑을 하는 이들이 많기 때문에 이런 현상이 나타난다.”고 분석했다. 점심시간 풍경도 갈렸다. 업무가 한창인 10시 이후 7%대를 육박하던 일반 웹의 트래픽은 13시(낮 12시~오후 1시까지의 트래픽)가 되자 6.56%로 주저앉은 반면 모바일 웹은 12시 5.14%에서 13시 5.55%로 늘었다.
점심 식사 중 화제의 인물 등을 즉석에서 휴대전화로 검색하는 이들이 있기 때문이다.
●모바일 웹 밤 11시대 접속 늘어
일반 웹은 23시가 되면서 트래픽이 3.76%로 뚝 떨어졌지만 모바일 웹은 같은 시간 4.70%로 22시(4.41%)보다 오히려 높았다. 잠자기 전 침대에 누워 모바일 웹을 즐기는 이들 때문으로 보인다.
김지현 다음 모바일커뮤니케이션 본부장은 “앞으로 스마트폰이 대중화되고, 무선인터넷이 더 활성화되면 모바일 웹 이용자가 크게 늘 것”이라면서 “광고 업체 등은 모바일 웹 이용자의 서핑 행태를 잘 분석하면 블루오션을 개척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창구기자 window2@seoul.co.kr
2009-09-10 13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