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시스는 27일 서울 태평로 프레스센터에서 간담회를 갖고 독자적인 휴대전화 브랜드 ‘W’를 발표했다.
윤민승 SK텔레시스 신규사업부문장은 “기존 사업과의 연관성 및 그룹의 시너지를 고려할 때 휴대전화가 가장 적합했다.”면서 “휴대전화 사업이 새로운 성장 밑거름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SK텔레시스는 올해 1종, 내년에 3~4종 정도의 모델을 SK텔레콤을 통해 시판하며, 국내 시장에서 입지를 넓혀 나갈 계획이다. 오는 10월에 SK텔레콤을 통해 SK텔레시스의 60만원대의 풀터치스크린폰을 처음 선보인다. 손가락 두개로 사진을 확대하고 축소하는 멀티터치 기능과 300만화소 카메라로 찍은 사진을 블로그에 바로 올릴 수도 있다. 가격 등에서 삼성전자의 ‘연아의 햅틱’이나 LG전자의 ‘쿠키폰’과 경쟁하게 된다.
SK텔레시스측은 “신규 브랜드 W는 언제(Whenever), 어디서나(Wherever), 무엇이든(What
ever) 가능케 해준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면서 “사람과 사람, 사람과 정보를 연결하는 휴대전화의 감성적인 면에 초점을 맞춰 탄생한 브랜드”라고 설명했다.
SK그룹은 SK텔레텍 시절, 스카이를 프리미엄브랜드화하면서 휴대전화 시장에서 성과를 거뒀다. 하지만 현재 상황은 당시와 많이 다르다. 국내 휴대전화 시장은 삼성전자·LG전자·팬택계열의 3개 회사가 시장점유율 90%가 넘을 정도로 강력한 시장지배력을 보이고 있어 노키아나 모토롤라 등 해의 유명 휴대전화 업체조차도 큰 힘을 내지 못하고 있다.
또 비록 최태원 SK회장의 사촌인 최신원 회장이 SK텔레시스를 운영하고 있긴 하지만 다른 제조사나 법적인 제한으로 인해 SK텔레콤의 지원도 힘들 것이라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김효섭기자 newworld@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