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성 뚜렷한 아나운서 되고 싶어
맑고 시원스런 눈매가 지적인 아름다움을 담뿍 느끼게 해주는 조명희양(23)이다.「미스·문화방송」조명희(趙明姬)양
이화여고와 이대 국문과를 거치는 동안 줄곧 연극과 문학에 심취했던 아가씨.
『직접 대담「프로」를 이끌어가면서 저대로의 생생한 말을 쓸 수 있는 능력을 기르고 싶어요』
조종국씨(52·서울「사운드」 대표의 3남 2녀중 셋째.
가족 모두가「기타」를 익혀 틈날 때마다「기타」에 맞춰 가족합창을 즐기는 조양네 집안이다.
좋아하는 소설은「헤르만·헤세」「D·H·로렌스」「사르트르」의 작품들.
듣고 있으면 곧잘 마음이 가라앉곤 하는 음악은「슈만」과「브람스」의 것들이 많다.
결혼은 3년 뒤쯤에나 하려는 생각.
『상대방은 문과 출신을 원하고 있어요. 우선 성격과 사고의 방향이 같아야겠다는 다짐에서죠』
물론 성실할 것과 조양보다 모든 면에서 뛰어나야 한다는 조건을 덧붙인다.
고등학교 때부터 빠지지 않고 경동교회에 나가고 있다.
수영과 탁구가 취미 정도로 하는 운동. 좋아하는 색깔은 밤색·초록·노랑 등.
식물성 음식을 잘 먹는데 김치찌개를 그중 좋아한다.
혈액형은 A형.
<원(媛)>
[선데이서울 72년 10월 29일호 제5권 44호 통권 제 212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