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지역 자율형사립고 전환 신청 학교가 당초 예상보다 적은 33곳으로 집계됐다.
서울시교육청은 지난 29일까지 서울지역 사립고를 대상으로 자율형사립고 전환신청을 받은 결과 모두 33개 학교가 신청했다고 31일 밝혔다. 지난해 11월 시교육청에 자율형 사립고 예비신청을 했던 사립고교는 67곳이었다.
서울시내 25개 자치구 가운데 강남구에서 4개교가 신청해 가장 많았다. 동대문구와 종로구에서도 각각 3개교가 신청했다. 성북, 도봉, 금천, 용산, 중랑 등 5개구에서는 한 곳도 신청하지 않았다.
자율형사립고 전환 신청률이 낮아진 이유는 법인전입금 비율 등 기준을 충족하는 학교가 많지 않은 반면 우수학생 선점 효과는 떨어지기 때문이다.
자율형사립고로 지정된 학교는 학교법인의 재단 전입금 비율이 연간 등록금 수입의 5%(7억~8억원가량) 이상 돼야 하지만 ‘선 지원 후 추첨 선발’이 검토되는 등 학생선발권 규제는 그대로 적용된다.
자율형사립고는 이명박 대통령의 교육공약의 일환으로 기숙형 고교(150개), 마이스터고(50개)와 함께 2011년까지 100곳이 지정될 예정이다. 교육과학기술부는 올해 전국적으로 30곳을 지정한 뒤, 내년에 30곳, 2011년에 40곳을 추가로 지정할 방침이다.
박창규기자 nada@seoul.co.kr
2009-06-01 10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