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0.06%↑… 군포 0.34%·강남3구 0.3% 이상 올라
곤두박질하던 전국의 땅값이 6개월 만에 상승세로 돌아섰다.25일 국토해양부에 따르면 지난달 전국의 땅값은 전달보다 0.06% 올랐다. 지난해 11월(-1.44%) 하락세로 돌아선 이후 6개월 만에 오름세로 전환된 것이다. 땅값이 상승세로 돌아선 것은 불안했던 금융시장이 안정을 되찾은 데다가 부동산시장이 바닥권에 진입했다는 인식이 확산된 데 따른 것으로 국토부는 풀이했다.
시도별로는 서울(0.20%), 인천(0.13%), 경기(0.03%) 등 수도권은 대부분 올랐고, 나머지 13개 시·도는 모두 하락하는 등 수도권이 땅값 상승을 선도했다.
세부 지역별로는 경기 군포가 0.34%로 가장 높은 상승률을 보였다. 서울 강동구(0.33%), 강남구(0.32%), 서초구(0.31%), 송파구(0.30%) 등도 많이 올랐다. 국토부 관계자는 “군포에 특별한 호재가 없는데 땅값이 올랐다.”면서 “전반적인 수도권의 땅값 상승세 때문인 것 같다.”고 말했다.
3월 상승률이 가장 높았던 경기 과천시도 지난달에 0.29% 올랐다. 강남 3구와 과천시는 3월에 상승세로 전환됐으며 4월에는 3월보다 상승폭이 더 확대됐다.
하지만 경북 경산(-0.22%), 충남 금산(-0.22%), 광주 북구(-0.14%), 수원 장안구(-0.13%) 등은 내림세가 지속됐다.
지난달 토지거래량은 20만 6888필지, 2억 1366만㎡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필지수는 23.1%, 면적은 9.8% 각각 줄었다. 전달에 비하면 필지수는 0.06% 증가하고 면적은 16.9% 감소했다. 용도지역별로는 용도미지정(-60.1%)과 공업지역(-47.9%)이, 지목별로는 공장용지(-40.6%)와 대지(-27.1%)의 거래가 많이 줄었다.
김성곤기자 sunggone@seoul.co.kr
2009-05-26 14면